이번 여름의 더위를 예고하듯 엄청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잠깐 햇살이 비추던 날 서둘러 카메라 메고 예당호를 찾아갔습니다.
보통 예당호 출렁 다리로 가지만 출렁다리 도착 전 제2주차장으로 조금 여유를 갖고 걸어볼까 했습니다.
주차이용요금은 무료이며 언제든 방문이 가능합니다.
제2주차장에 주차하고 카메라 꺼내어 어깨에 메고 오늘 담을 예당호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려보았습니다.



언제나 볼 수 있는 푸른 하늘과 예당호의 시원함...
데크길의 여유로움을 햇살과 함께 담아볼까?
따스한 햇살을 즐기는 작은 나뭇잎들의 휴식? 
음... 상상한다고는 하지만 항상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장면들입니다.
빨리빨리 바쁘게 바쁘게 일에 치여 살다 보니 머릿속에는 항상 휴식과 여유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와 관련돼 장면들이 그려지는 것도 당연하고요.
대략적인 모습이야 비슷해도 어떤 장면에 볼 수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즐거움이 되겠지요. ^^
여행의 즐거움은 순간순간 문득문득 마주치는 멋진 풍경이겠지만, 저같은 사진가에게는 머릿속에 맴돌던 행복한 상상이 카메라에 담아내지는 순간이라 생각됩니다.


▲ 주차장을 내려와 출렁다리 쪽으로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 반 고기반이라는 예당호의 전설(?)...
어릴 적 아버님께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낚시꾼들 사이에서야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요.
강태공의 즐거운 모습을 한컷 담아보며 천천히 데크길의 여유를 담아내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가냘프고 어리지만 이제 더운 여름이 되면 더위를 막아주고 대롱대롱 조롱박들의 귀여운 모습이 이곳을 가득 채우게 될듯합니다.
시원한 숲을 만들어 줄 정도로 풍성하게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조롱박 터널의 시원함을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방문한 날 여름철 더위가 껴졌던 터라 이제 그늘을 찾아다닐 듯하네요.




▲ 여유로운 시간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예당호 데크길.

아이들의 작은 놀이터와 그 옆 화단의 예쁘고 화려한 꽃들의 모습을 한 아름 담아봅니다.
그늘 아래 꽃들의 예쁨과 재잘거리는 참새의 모습은 언제 들어도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나무데크길 초록빛 싱그러움을 이리저리 담아봅니다.



그냥 걸으면 30분 정도 거리지만 여행의 즐거움을 담아내며 여유를 부리다 보니 어느새 1시간이 훌쩍 넘게 걸었습니다.
느낌으로는 벌써 그리되었나 싶을 정도네요.
예산 예당호의 느린 호수길의 의미를 알듯합니다.
마음에 여유를 주고 천천히 걷다 보면 알 수 있는 말인 듯합니다.




▲ 출렁다리 인공폭포옆 스탬프북.

그간 그리 눈길이 가지 않았는데 문득 여행의 즐거움 하나 추가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업그레이드각이네요.
이곳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달팽이미술관, 황새공원, 황새공원소원탑, 추사고택, 윤봉길사당, 내포보부상촌을 거쳐 수덕사로 총 8개의 스탬프 미션이 주어져 있습니다.
5월을 지나 6월 여행 계획을 세워보게 됩니다.
미션 스타트~





다음날...
조금 이른 8시 40분쯤 스탬프미션의 2번째 장소 달팽이 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미술관을 들려 볼 수는 없었고 대신 바로 옆 대흥동헌을 들려볼 생각을 합니다.
올봄에는 벚꽃사지을 담지 못해 못내 아쉽고 왠지 미안함? 까지 들게 됩니다.


▲ 도착한 대흥동헌과 달팽이 미술관 주차장.

주차장 이용은 무료이며 달팽이 미술관의 이용 가능한 시간은..
매주 월요일 휴관 / 신정, 구정, 추석 당일도 휴관
그 외 문을 여는 시간은 11:00~12:00 , 13:00~16:00로 되어 있습니다.



이른 시간의 대흥동헌은 어느 때 보다 더 고요했습니다.
소음 가득했던 일상에서 고요하고 정적인 다른 세계로 들어서듯 천천히 대흥동헌으로 들어갔습니다.
조용함과는 대조적인 아침이슬의 싱그러움이 소란스럽게(?) 보입니다.



봄 벚꼿 소식을 듣고도 방문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서 대흥동헌 벚나무 아래를 한참 서성여 봅니다. 벚나무 아래 모여있는 항아리들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정겹습니다.



그늘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이제 어디론가 여행할 준비를 하는 민들레의 모습이 예쁘게 보입니다.





주변 작은풀입들과 오늘도 어김없이 재잘거리는 참새들의 이야기 소리를 즐거이 바라보며 대흥동헌을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