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엄마’ 김순옥 씨…반려동물 키우기 “즐거워”
말을 가장 잘하는 아마존 앵무새 ‘복순이’는 ‘안녕하세요?’, ‘사랑해’라는 말은 물론 ‘I Love you’라는 영어도 가능하다. 이름처럼 김 이장에게 복을 주는 앵무새다. 그녀의 하루하루를 즐겁게 하는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앵무새에 대해 전혀 몰랐다. TV에서 ‘안녕하세요~’ 하고 말하는 앵무새를 봤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이후 앵무새를 입양했다. 앵무새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사람의 대화 내용을 듣고 있다가 똑같이 하는 것을 듣게 됐다. 희한하면서 놀랐다.”
새가 말을 따라한다는 것을 직접 경험한 그녀는 본격적으로 말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말을 할 수 있다는 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던 것. 가르쳐주는 대로 따라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앵무새 키우는 것에 점점 흥미가 생겼다.
김 이장은 앵무새를 키우며 새들 만의 특성을 터득, 똑똑하며 애교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때가 되면 먹이를 챙겨주고, 새장도 깨끗이 치워주고 할 일 많은 ‘앵무새 엄마’가 됐다. 그리고 앵무새는 그녀에게 매일 매일 즐거움을 주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무엇보다 웃음이 많아졌다. 나이가 들면서 말수도 줄어들고 웃을 일이 별로 없었다. 새에게 말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게 됐고 내가 하는 대로 따라하니까 좋은 말과 기분 좋은 말투를 쓰게 됐다. 성격이 밝아졌다. 나의 말에 답을 해주니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처럼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