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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가 많은 공주 계룡산 갑사

1600년의 지혜가 살아 있는 전통사찰

2021.05.15(토) 09:15:00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계룡산(鷄龍山)은 능선이 닭 볏을 쓴 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용의 형상을 한 계룡산은 금강을 허리에 두른 채 동쪽의 동학사, 서쪽의 갑사, 남쪽의 신원사, 북쪽의 구룡사지 등 천년고찰을 품고 있는 신령스러운 산입니다.

계룡산 갑사는 420년 백제 구이왕 때 고구려에서 온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입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1600여 년의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유난히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가 많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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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가는 길 울창한 숲은 푸르름을 더해가고 있었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새소리와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저절로 힘이 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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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주차장에서 경내에 이르는 길을 갑사 오리숲길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에는 수백 년 된 다양한 나무들이 하늘을 뒤덮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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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경내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건물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된 갑사 강당입니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승려들이 법문을 강론하던 곳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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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은 조선 후기의 건물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정면 5칸의 맞배지붕의 구조입니다. 맞배지붕이란 지붕면이 양면으로 경사를 이루는 지붕을 말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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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안을 들여다보니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상 앞에 이름표를 단 연등들이 가족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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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뒤에는 푸른 숲을 배경으로 작약 꽃이 담장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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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뒤에는 템플스테이가 열리는 대적선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걱정이 없던 2019년 가을에 이곳에서 사찰 체험을 했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스님이 긴 장대로 잘 익은 감을 따주고 가까운 용문폭포까지 인도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갑사의 문화재들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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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동쪽 어귀에는 문이 굳게 잠긴 아담한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궁금하여 안을 들여다보았더니 자그만 동종이 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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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동종은 보물 제478호로 지정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높이 132.5cm, 지름 92cm로 그리 크게 보이지 않은데 무게가 무려 5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 종은 1583년(선조 16년)에 여진족 나탕개가 2만 병력으로 침입 시 원래 이곳에 있던 종을 녹여 무기를 제조했다고 하며, 이듬해인 1584년에 다시 현재의 종을 주조했다고 합니다. 종 표면에 아주 다양한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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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계곡을 건너 동쪽으로 조금 가면 만날 수 있는 대적전입니다. 대적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건물입니다. 대적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삼신불을 모시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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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전 앞에는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갑사승탑이 있습니다. 갑사승탑은 보물 제25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팔갈원당형으로 팔각의 지대석 위에 팔각의 기단을 만들고, 사자와 권운과 용문을 조각하였으며, 네 면에는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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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에서 계룡산 연천봉에 오르는 입구 계곡 옆에 새로운 문이 하나 설치되어 있군요. 담장까지 곱게 단장을 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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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 속에 들어 있는 갑사 석조약사여래 입상입니다. 이 불상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 약사여래 불상은 중생의 병을 치료해 준다고 하여 많은 사람의 기도처가 되고 있다 해요. 얼굴이 둥글고 옅은 미소를 띠고 있으며, 늘어뜨린 옷에는 주름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른손은 가슴 부분에 올려 손바닥을 보이고, 왼손은 작은 약단지를 들고 있습니다.
조각 기법으로 보아서 고려 중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원래 갑사의 뒤편 사자암에 있던 것을 옮겨 왔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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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자연관찰로 내려오는 길에는 높다란 피뢰침 같은 것이 눈에 보입니다. 갑사 철당간으로 보물 제255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습니다.

당간은 깃발을 달아두는 깃대이지요. 절에 행사가 있을 때 이용되는데, 갑사에 있는 당간은 철로 만들어져 철당간이라고 합니다. 통일신라 중기 문무왕 20년(680년)에 만들어졌는데, 1893년에 벼락을 맞아 28개의 통 중에 4개가 사라져 현재의 모습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훼손은 되었지만,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유일한 당간으로 가치가 높다고 해요.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국보 제208호로 지정된 삼신불괘불탱도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 괘불은 길이 12.47m, v폭 9.48m에 이르는 초대형 괘불로서 조선시대 효종 원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이 탱화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모니불과 노사나불 등 삼신불이 진리를 설법하고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괘불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서 법당 앞뜰에 걸어 놓고 예배를 드리던 대형 불교 그림이지요.

보물 제582호로 지정된 월인석보목판은 월인석보를 새겨 책으로 찍어내던 것으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것 중 유일한 판목이라고 합니다. 

1600년 전통 사찰 갑사에는 국보 1점, 보물 5점, 유형문화재 8점, 문화재자료 6점이 있으며 지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보존 가치가 높은 미지정 문화재도 106점이 있을 정도로 문화재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진왜란 때 의병 승장으로 활동하던 기허당 영규선사의 숨결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는 호국불교 중심 도량이기도 합니다. 

갑사에서는 다양한 사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서 코로나 19에서 벗어나 계룡산 정기를 이어받은 갑사에서 용기와 자신감에 넘치는 '참나'를 만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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