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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천안삼거리공원

봄이 무르익어가는 천안 제1경의 모습

2021.04.14(수) 07:13:50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번 국도 천안대로를 지날 때마다 전통 솟을삼문과 현대식 조형물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면서 저기가 어떤 곳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의문을 풀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보기 위해서는 자가용 승용차로는 천안시차량등록사업소를 목적지로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원삼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1

원래 삼문은 대궐이나 관아 또는 사당이나 향교 등에 쓰이는 문이지요.

가운데 문은 혼이 다니는 문이라 해서 사람은 양쪽 문을 통해 출입합니다.

그런데 이곳 문은 가운데 문이 활짝 열려 있고 문 위에 '천안삼거리'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천안삼거리로 들어가는 서문이로군요.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2

역삼각기둥 위에 찬란하게 빛나는 조형물이 올려져 있는 이 탑은 천안상징조형탑이리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뒷면에 이 조형물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통의 요지이자 충절의 고장 천안이 갖는 지형적인 위치와 미래지향적인 천안의 모습을 조형적으로 형상화하였습니다.

역동적이고 상승감이 있는 조형의 형태는 우리나라 중심 도시인 천안의 이미지와 함께 끊임없이 성장 발전하는 천안의 미래를 상징합니다.

중단부의 삼각 형태는 사통발달 교통의 중심지인 천안삼거리를 상징하며, 상단부의 원구는 지구를 상징한다.

하늘 천(天)자와 땅의 형태를 조형적으로 표현하여 하늘 아래 편안한 땅, 즉 자연과 인간을 함께 아우르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천안의 활기찬 모습으로 상징화 하여 나타냈습니다.

이 상징탑 하나가 천안의 옛날과 오늘날, 그리고 미래를 모두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0년에 세웠다고 하는데 너무 깨끗하여 바로 엊그제 세운 것 같습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3

천안 자동차등록사업소 앞에는 기암괴석과 정원수들이 어울려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정원은 작은 다리를 건너서 천안삼거리공원으로 이어집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4

그리고 삼거리방죽에 이릅니다. 이 연못 주변에 능수나 버들이 휘늘어져서 흥을 돋웁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5

연못 옆에는 영남루라는 현판이 걸린 누각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2호로 지정된 영남루는 원래 지금의 중앙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던 화촉관의 문이었습니다.

화촉관은 1601년 선조 임금 때 천안 군수 노대하가 지어서 역대 왕의 온양온천 행차시 임시 거처로 사용했다고 해요.

그런데 일제강점기에 경찰서 숙소, 헌병대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었고, 해방 후에는 학교 관사로도 사용되다가 헐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화촉관의 문인 영남루만 남아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6

알록달록 무늬의 전통 그네에 한 가족이 모였습니다.

아빠가 딸의 다리를 잡고 뛰어가다 높은 곳에 던져 놓습니다.

환호를 지르는 아이와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는 엄마와 형제자매들의 모습이 너무도 정겨워 보였습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7

천안삼거리공원과 주변의 산이 온통 초록으로 물들었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 왔을 때만 해도 정말 삭막한 느낌이 들었는데 금세 세상이 바뀐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족 단위로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8

천안삼거리공원 동문 쪽입니다. 천안삼거리를 목적지로 하면 주로 이곳으로 안내해 줍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9

그리고 이곳에서 철쭉꽃으로 장식된 흥타령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흥타령비에는 흥타령 가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천안 삼거리 능수버들은 흥~ 제 멋에 겨워서 흥~ 축 늘어졌구나 흥~’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10

천안삼거리공원은 천안12경 중에서 제1경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천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곳이기 때문이지요.

천안삼거리에는 흥타령과 관련된 애틋한 사랑 이야기 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11

이곳에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1호인 삼룡동 3층석탑도 있습니다.

이 탑은 원래 안서동의 유려왕사 터에 있던 것을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해요.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탑은 후대에 수리가 많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12

천안삼거리공원에는 지금 꽃사과의 꽃이 한창입니다.

빨간 꽃봉오리가 열리면 하얀 꽃이 피어나고 이어서 자그마한 사과가 열리고 가을에는 빨갛게 익어가는 꽃사과는 언제 보아도 귀엽기만 합니다.


전통과현대가만나는천안삼거리공원 13

천안삼거리공원 너머로 해가 넘어갑니다. 밤이 되면 또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냅니다.

천안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호남과 영남에서 서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삼거리를 이룹니다.

그 삼거리에는 변합없이 능수버들이 휘늘어지고 흥겨운 흥타령이 울려퍼집니다.

올 가을에는 코로나 19에서 벗어나 천안 11경으로 지정된 천안삼거리흥타령 노랫가락과 춤사위가 멀리 퍼져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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