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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경찰서장은 ‘파리목숨?’… 임기 못 채운 서장만 3명

2008년 조희팔 사건, 지난해 중국인 밀입국 사건에 올해 태안 안흥외항 대형선박화재까지 태안해경서장 수난사

2021.04.08(목) 13:11:19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태안해양경찰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충남 태안반도의 559km에 이르는 태안 앞바다를 안전한 바다로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경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부실 대응 등을 이유로 해체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2년 8개월 만에 해양수산부 산하 독립 외청으로 부활하면서 해양주권 수호에 나서면서 안정적인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남 서해안의 바다를 책임지고 있는 태안해양경찰서는 특히,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들의 저항이 과격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인 훈련과 노력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환경 조성 등의 해상 치안을 구축하는 한편 어민들의 생존권 보호에 매진하고 있다.

가혹한 태안해양경찰서장의 흑역사

하지만 태안해양경찰서 관할 구역에서 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태안해양경찰서장 자리가 일명 ‘파리 목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윤태연 총경의 경질로 인해 지난 2일 태안해양경찰서장으로 자리를 옮긴 성창현 총경이 태안 안흥외항 선박화재와 관련한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 사진은 윤태연 총경의 경질로 인해 지난 2일 태안해양경찰서장으로 자리를 옮긴 성창현 총경이 태안 안흥외항 선박화재와 관련한 충청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1일 “(지난 3월 23일 새벽 3시 31분 발생한) 태안해양경찰서 관내 신진항 화재사고 이후 피해어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태안해양경찰서장(총경 윤태연)을 교체하였으며, 신임 태안해양경찰서장으로 현지 사정에 밝은 충남 예산 출신의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과장인 성창현 총경을 4월 2일자로 보직발령 하였다.”고 밝혔다.

국가어항인 태안 안흥외항에서 발생한 선박화재는 현재까지 선박 30척(침몰 16척, 전소 7척, 부분파손 7척)에 부분파손된 유람선 바지시설 1개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박화재 당시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책임을 물어 경질된 윤태연 총경은 지난해 6월 서해5도특별경비단장으로 재직 중 태안해양경찰서 관할에서 중국인 밀입국 사건이 터지면서 직위 해제된 하만식 총경의 뒤를 이어 취임했지만 10개월 만에 교체됐다.

윤태연 총경에 앞서 태안해경서장을 맡았던 하만식 총경은 지난해 상반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중국인 밀입국 사건으로 취임 후 채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직위 해제됐다. 하 총경은 2020년 1월 13일 태안해경서장으로 취임했다.

연이은 태안해경서장 경질에 태안해경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인사는 “태안해경서장은 지난해 밀입국 사건으로 직위 해제되더니 이번에는 선박화재로 경질되고 그야말로 파리 목숨 아닌가”라며 “태안반도 앞 바다가 중국과 가까워 불법중국어선들도 많이 넘어오고 있고, 바다를 생계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이 많다보니 각종 사건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태안해경의 임무가 막중한데 태안해경을 이끄는 서장이 임기도 못 채우고 연달아 경질되는 데 따른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이번 선박화재의 경우 초동조치만 잘 했어도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도 했다.

한편, 태안해양경찰서장의 흑역사에 포문을 연 사건은 지난 2008년 12월 단군 이래 최대 다단계 사기범인 조희팔이 태안해양경찰서 관할인 태안군 남면 마검포항을 통해 보트를 타고 서해 공해상을 거쳐 중국으로 밀항하자 당시 태안해양경찰서장을 이듬해인 2009년 1월 밀항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해임되며 태안해경서장의 흑역사가 시작됐다.

당시 조희팔은 인천에서 밀항에 실패하자 태안으로 내려왔고 두 번째 시도만에 중국 입국에 성공했다. 밀항에 성공하기까지 조희팔은 20여 일 동안 태안에서 숨어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마검포항은 중국으로 통하는 밀항루트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할 당시에도 바다를 통한 밀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태안해경이 마검포항 등 항포구를 집중수색하기도 했다. 

유 전 회장 도피 당시 서산과 태안에는 유 전 회장의 별장과 구원파와 연계된 수양관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색과 순찰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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