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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달 기운 받아 "코로나 물렀거라"

오가사거리 ‘볏가릿대’ 우뚝… 농악보존회, 군민안녕 기원

2021.03.02(화) 13:27:44 | 관리자 (이메일주소:dure1@yes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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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먹는 오곡밥과 나물로 한상이 차려졌다. ⓒ 무한정보신문

정월대보름을 맞아 올 한 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 모아졌다.

예산농악보존회는 2월 25일 오가사거리 윤봉길의사동상 부지(c충남 예산군)에 ‘볏가릿대’를 세웠다.

볏가리는 가을걷이가 끝난 뒤 쌓아놓은 볏단을 부르는 말로, 풍년이 들어 볏가리를 높이 쌓게 해달라는 의미를 담아 세운다. 

볏줄기로 두껍게 새끼를 꼬아 만든 밧줄을 3미터가 넘는 나무에 연결해 바닥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나뭇가지엔 그해 풍년을 점치는 오곡(쌀·보리·콩·조·기장)을 각각 넣은 주머니를 매달았다. 음력 2월 초하룻날 주머니를 열었을 때 비에 불어 싹이 난 알곡이 있으면 풍작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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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사거리에 세운 볏가릿대. ⓒ 무한정보신문

볏가릿대를 세운 뒤 제를 지내는 게 보통이지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행사를 축소했다.

구락서 예산농악보존회장은 “예산군민이 모두 건강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을 극복하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 이곳에 세운 볏가릿대가 작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유병덕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원은 “모내기를 하는 봄에 비가 많이 와야 벼농사가 잘 되기 때문에 싹난 곡식으로 점을 친 것”이라며 “‘볏가릿제’는 충남지역에만 있는 전통의식이다. 서산·당진시엔 이 전통이 남아있지만 예산은 한동안 중단됐다가 이번에 다시 맥을 잇게 됐다. 내포평야를 공유하는 지역이 가진 특색있는 문화”라고 설명했다.

정월대보름인 26일엔 오가 분천4리 마을표지석 앞에서 ‘주민평안기원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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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4리 주민들이 마을표지석 앞에서 제를 올리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이 마을은 20여년 전 마을 입구에서 젊은이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잦아 2003년부터 안녕제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주민 10여명은 주민화합과 번영, 풍년과 평안을 축원하며 예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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