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올 겨울 마지막 명재고택 설경

2021.02.27(토) 10:19:31 | 킴보 (이메일주소:kimvo97@naver.com
               	kimvo9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1
 
봄이 오늘 길목에도 가끔 이어지는 눈소식에 맘이 설레는 걸 보니 아직은 그냥 겨울을 보내기 아쉬운가 봅니다. 2월 중순이 훌쩍 지난 어느 날 이틀 동안 이어진 눈소식에 눈이 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향합니다. 그곳은 논산 명재고택입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이곳, 봄·여름·가을 세 계절은 가봤지만 흰 눈이 내린 풍경을 보지 못했거든요. 특히나 명재고택의 장독대에 흰눈이 쌓인 풍경을 보고 싶었는데, 어떤 모습일지 가는 내내 궁금했습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2
 
이른 아침 혹시나 눈이 녹을까 서둘러 갔더니 사람들이 그리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그런지 길에 아직 눈이 쌓여 있습니다. 눈이 녹을까 마음은 급한데 길을 보니 서두를 수가 없었습니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조심스럽게 차를 몰았습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3
 
9시가 지난 시간 조용히 이곳을 돌아봅니다. 이제 막 문화재해설사 분들도 출근을 하셔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온 체크를 하고 출입명부를 점검합니다. 야외지만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4

명재고택 한켠에 있는 초가집에도 흰눈이 쌓였습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5

드디어 기대하던 명재고택의 흰눈 쌓인 장독대입니다. 전날 생각보다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아침햇살에 금방 녹고 있네요. 그래도 역시 이곳의 설경이 왜 유명한지 알 수 있는 풍경입니다. 한참 동안 이곳에 서서 이 풍경을 바라봅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6
 
이곳 명재고택은 조선시대의 학자 명재 윤증 선생의 생전(1709)에 지어진 곳으로 조선 중기의 전형적인 호서지방 양반가옥 건축양식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7

명재 윤증 선생은 1629년부터 1714년 사이에 살다간 조선시대의 학자입니다. 호는 명재이며, 본관은 파평입니다. 성리학을 공부했으며 특히 예학에 밝은 분이었습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8
 
눈쌓인 설경에 파란 하늘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겠죠? 2~3시간 후면 금새 사라질 풍경이라 더욱 소중합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9
 
한켠에 있는 나무에는 가까이 와 있는 봄을 알리려는 듯 막 꽃봉오리를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한 달만 지나면 저 멀리 매실나무에 꽃이 피고 벚나무에도 꽃이 피겠죠? 그때쯤엔 이곳에 있는 미선나무에도 꽃이 피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예정입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10
 
가지런히 일렬로 놓여 있는 명재고택의 장독대입니다. 
 
올겨울마지막명재고택설경 11
 
명재고택을 포함한 산책길을 '사색의 길'이라고 부릅니다. 이곳도 노성산자락을 따라 명재고택 사색의길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습니다. 옛 선비들이 학문에 정진하며 토론과 사색의 시간을 가졌듯 자신을 돌아보며 옛 선현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반추해 보라고 조성한 산책로인 듯합니다.
 
아마도 이 풍경이 올 겨울 명재고택의 마지막 설경이었겠죠? 그러나 변덕스러운 날씨에 다음주 예보를 보니 아직은 한 번 정도는 더 눈이 내릴 수도 있을 것도 같지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염원하던 명재고택의 설경을 봤으니 이제 이곳의 꽃피는 봄을 기다리렵니다.
 

킴보님의 다른 기사 보기

[킴보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