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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안흥시험장 소음피해대책위… 근흥면 전체마을로 ‘확산’

19일 안흥시험장 앞 집회현장에서 간담회… ‘ADD소음피해 대책위원회’로 명칭 변경

2021.02.25(목) 14:01:31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사진은 지난 16일 근흥면 도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로, 안흥시험장 강설묵 본부장이 피해대책위원들의 목소리를 메모하고 있다.

▲ 사진은 지난 16일 근흥면 도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로, 안흥시험장 강설묵 본부장이 피해대책위원들의 목소리를 메모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의 소음과 진동 피해를 호소해 온 근흥면 도황리 주민들로 구성된 ‘도황리 소음피해 대책위원회’가 대책위원회 범위를 근흥면 전 지역으로 확대하면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소음피해대책추진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규모 있는 시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판이 커짐에 따라 소음피해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향후 대규모 집회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쉴새없이 쏘아대는 안흥시험장 사격으로 인해 근흥면 도황리 뿐만아니라 정죽리와 신진도를 비롯해 안흥시험장 앞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까지 소음과 진동, 조업제한 등의 피해를 받아왔지만 그동안은 사실상 ‘도황리 소음피해대책위원회’만이 안흥시험장 앞에 집회신고를 하고 1인 시위를 벌이며 소음피해를 호소해왔다.

특히, 올해 들어 40여 년 만에 국방부와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의 잇따른 간담회를 개최, 안흥시험장 사격으로 인한 주변마을의 소음, 진동 피해를 호소해 온 ‘도황리 소음피해대책위원회’의 목소리가 큰 울림을 주고 있는 가운데 소음피해대책위원회가 근흥면 전 마을로 확산되면서 안흥시험장 소음, 진동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근흥면 전 마을 이외에도 태안군선주연합회 등도 별도로 안흥시험장 관계자를 만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편 선주들의 요구사항도 전달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각화되면서 안흥시험장이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우려 속에서도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대표들이 모인 대표성을 가진 피대위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실제로 지난 16일 도황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안흥시험장-한국방진회 본부장과 도황리소음피대위’간 간담회 자리에서도 나왔다.

간담회 자리에 참석했던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강설묵 본부장은 당황스럽다면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강 본부장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게 다 다르고 의견이 다 다르다. 당황스럽다”면서 “도황리 소음피해대책위원회와 만나서 (협의사항을) 얘기하면 다 끝이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지난 3일 태안군선주연합회와의 간담회를 의식한 발언으로, 도황리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강 본부장은 “공식적으로는 태안군선주연합회만 만났다”고도 했다.

당시 태안군선주연합회는 안흥시험장측에 ▲대천 공군사격장과 같은 수준의 조업피해 보상과 사격통제 어선인 ▲용선의 신청권한을 태안군선주연합회로 이양해 줄 것, ▲전력화 전 ‘시험평가단’의 타 지역 이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루 수익이 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용선의 경우 현재 연포, 신진도, 안흥, 채석포 어촌계장이 신청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도황리 소음피해대책위원회 이외에도 채널이 다른 태안군선주연합회측에서 잇따라 간담회를 가지며 요구사항을 전달하면서 혼란이 생기고 있다는 게 강 본부장의 주장이다.

이에 강 본부장은 “주민들의 협의체를 만들어서 대화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주민들과의 간담회 내용도 자료도 남기고, 그 자료를 기재부 등에 제출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황리 소음피해대책위원회’→‘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소음피해대책추진위원회’로 

한편, 지난해 연말부터 새해가 바뀌도록 50일 넘게 나홀로 집회를 이어오며 고군분투해오던 ‘도황리 소음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부로 근흥면 20개 전 마을이 참여하는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소음피해대책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비대해진 조직으로 소음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장외집회에 나서기로 했다.

태안군과 ADD소음피해대책위에 따르면 박상엽 위원장을 비롯한 도황리 소음피대위와 근흥면이장단협의회 박광열 협의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안흥시험장 입구에 마련된 집회현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피대위 명칭을 바꿔 규모 있는 집회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기존의 도황리소음피대위원들의 조직을 이어가면서 대외협력국과 관리국을 신설했다. 대외협력국장에는 이재운 전 정죽1리 이장이, 관리국장에는 박광열 협의회장이 맡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50일 넘게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도황리소음피대위와 함께 근흥면 20개 마을이 돌아가면서 1인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상엽 위원장은 수차례 강조했던 “선별보상과 매년 국과연에서 지원하는 경로행사, 경로당 난방유 등을 지원받지 말 것”을 거듭 주문했으며, 박광열 협의회장은 “전 면민이 안흥시험장을 상대로 집단시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이후 박광열 협의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근흥면 내 20개 마을이 소음피해대책위원회에 참여하게 됐고, 현재 마을별로 소음피해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있다”면서 “향후에는 도황리소음피대위는 계속해서 집회를 진행하고, 20개 마을이 마을별로 돌아가며 1인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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