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우리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로 시작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애창곡으로 부르고 다녔습니다. 
 
한때 우리는 통일만이 우리의 살길이고 나라의 부강을 이루는 지름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 꿈을 실현하기는 요원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통일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하며 우리는 그때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한 번쯤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공주의 충남통일관을 추천합니다.
 

 
충남통일관은 2007년 자유총연맹 충남지부에서 설립하였으며, 2016년 리모델링을 통해 통일체험 시설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합니다. 
 
충남통일관은 충청남도 공주시 무령로 128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과 지하실은 전시공간과 체험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2층은 한국자유총연맹 충남지부 사무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휴일을 제외하고 겨울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여름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개방하고 있습니다.
 

 
1층 전시실 벽면에 걸려 있는 통일 필요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서 우리 국민의 통일에 관한 관점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거의 100%가 통일이 꼭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국민의 63% 정도만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군요. 
 
예전에는 통일을 해야 잘살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아주 다양한 의견들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전쟁의 위협을 없애기 위해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같은 민족이니까,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 등의 의견이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나타나고 있네요. 
 
 
1층 전시실은 오밀조밀 다양한 공간으로 입체적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남과 북, 우리는 친구' 코너에는 북한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북한에는 소학교, 초급중학교, 고급중학교, 대학으로 학제가 나뉘어 있습니다.
 

 
북한 소학교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책가방과 교과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교과서는 우리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질이 낮아 보이고, 어린 시절부터 이념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통일은 언제 올지 모르지만 우리는 항상 통일을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미리 만나는 통일 한국의 모습과 우리가 해야 할 마음 자세를 공부합니다. 통일 후 유망 직업을 알아보고, 장래 직업을 생각해 봅니다.
 

 
지하실로 내려가는 길은 통일로 가는 길입니다. 벽면에는 어린이들의 통일에 관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지하실에는 북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이 벽면 설명과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중앙 진열대에는 북한 사람들의 생활필수품 등이 가득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매우 소박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과 칫솔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권총을 비롯한 무기류가 많다는 게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북한 사람들의 혼수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비단과 노리개, 시계 등 향수를 느끼게 하는 물품들이 대부분이네요.
 

 
북한의 도자기류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주로 고려시대의 청자 등 전통 자기를 선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소 정감 어리고 향수에 젖는 생필품을 보다가 군사용품을 보게 되니 섬뜩한 마음이 듭니다.
 
통일은 꼭 이루어져야 하지만 전쟁을 통한 통일은 생각조차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경계심을 늦추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확보하면서 압도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충남통일관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극기·무궁화 사랑체험, 통일체험 토크콘서트, 보드게임 등 재미나면서도 자연스럽게 통일 미래를 상상하고 꿈꾸게 하는 프로그램들입니다. 또한 북한 물품 300여 점과 북한 영화 100여 점, 특수자료 26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북한의 모습을 상세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겨울방학 중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한적한 충남통일관에 들러 북한 어린이들의 생활 모습도 살펴보고, 통일에 대한 의지와 통일 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것도 뜻있는 일이리라 생각합니다. 

충남통일관
-소재: 충청남도 공주시 무령로 128
-예약: 041-881-1212
-관람: 10:00~16:00(11월~2월, 3월부터는 오후 5시까지 개방)
-휴관: 매주 토·일요일, 지정 공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