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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남구만 선생의 고향 홍성 거북이마을

사계절 농촌 체험 재너머 사래 긴밭

2020.12.12(토) 18:22:40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교과서에도 실린 이 시조를 지은 남구만 선생은 충청남도 홍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곳에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조선조 숙종 때 영의정까지 지낸 약천 남구만 선생의 고향 홍성 거북이마을을 찾았습니다.

거북이마을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지형이 거북이 목처럼 생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거북이 등껍질 부분에 해당한다는 보개산 숲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12개의 바위와 함께 산림욕·숲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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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는 멋진 한옥 건물인 농어촌 인성학교 전통체험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홍성 거북이마을 전통체험관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음식을 만드는 등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새집만들기 체험, 전통성인식, 솔바람길 따라 걸으며 생태관찰하기 등의 체험교육이 운영되며 민박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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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거북이마을에는 '사래 긴 밭 가는 숲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1코스는 다목적회관-보개산 정상-구절암-약천 생가터에 이르는 5.5km이고, 2코스는 구산사 앞-보개산 정상-구절암-휴게공간-남산 정상에 이르는 7.5km입니다. 범바위, 할매바위, 삼형제 바위, 호랑이가 잡아 준 묘 등 곳곳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면서 숲길을 걸으면 참 재미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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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체험관 주변에는 초가지붕 연자방아가 끌어줄 마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전에 소가 맷돌을 끌고 한바탕 돌았는지 주변 땅이 반들반들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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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 연못에는 나무로 얼기설기 만든 섶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물에 빠져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건너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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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앞에는 거위들이 목을 빼고 낯선 손님 곁으로 끼억끼억 소리를 내며 다가옵니다. 아마도 먹이를 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 줄 것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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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규모가 큰 사당이 나타납니다. 
 
고려 말 문신인 담양전씨 전녹생·전귀생·전조생 3형제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모시는 곳이라 합니다. 홍성 거북이마을은 담양전씨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산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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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양문이라는 삼문을 지나면 구산사 사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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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사 앞 연못은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발 벗고 들어가서 미꾸라지라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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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에는 이야기를 담은 커다란 바위들이 놓여 있습니다.

마을에서 자손이 없어 걱정하던 사람이 사람 형상처럼 생긴 바위에 정성껏 기도하고 아들을 얻었다고 해서 보살바위라고 부른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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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유명한 장군이 사랑하는 애마와 함께 전쟁터에 나갔는데, 안타깝게도 적의 화살을 맞고 숨졌다고 해요. 장군이 타던 애마는 피 묻은 몸으로 수천 리를 단걸음에 달려 장군의 전사 소식을 알리고 죽었다고 하는데, 그 자리에 이처럼 커다란 바위가 솟아올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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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옥 형태인 장충영각은 숙박 시설로 이용됩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충남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자천공 전운상 영정과 석천한유도가 보관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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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거북이마을 홈페이지의 '석천한유도' 설명 내용

특히 석천한유도는 조선시대 화가 김희겸이 전일상 장군을 그린 초상화와 풍속화로 옛 물품이나 골동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모 TV프로그램에서 무려 15억원의 감정가를 받았다 하니 국보급 보물을 소장하고 있는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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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천 남구만 선생의 시비가 서 있는 아담한 초가집 약천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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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천초당은 남구만 선생의 생가터에 지은 초가집으로 이곳에서 전통가옥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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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천초당 주변에는 유난히 빨갛게 익은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열려 있어서 운치를 더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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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천생가터를 지나서 대나무숲길을 지나 보개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대나무에는 귀여운 새집들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어린이들이 목공 체험을 하고 매달아 놓은 것 같습니다.

약천 남구만 선생의 고향 홍성 거북이마을에는 봄에는 화사한 꽃과 봄나물로 상큼한 입맛을 되찾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500년 느티나무의 정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풍성한 수확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다양한 전통놀이를 하면서 겨울 방학을 즐겁고 뜻있게 보낼 수 있습니다.

홍성 거북이마을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홈페이지(http://turtlevill.com/mall/index.php)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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