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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유관순 열사의 어린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전

충청인의 100년 전 생활상을 볼 수 있어

2020.11.10(화) 08:44:13 | 진리안에서 (이메일주소:samuelsoo1@naver.com
               	samuelsoo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사진전시회가 공주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어디든 찾아가기가 부담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사진전시회를 좋아하기 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1915년 7월에 촬영한 것으로 표시된 사진 하나를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사진 안에 유관순 열사가 담겨 있을 것이라는 기사를 읽고 기쁜 마음으로 한숨에 충남 공주에 위치한 충남역사박물관을 찾았다.
 
유관순 열사의 13살 정도의 나이의 모습을 직접 전시실에서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흑백사진이 왠지 좋아보인다. 어려서 보았기 때문이겠지만 요즘 흑백사진전은 어디서든 보기 드문 사진 전시회이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이 주관한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특별사진전의 전시품 120점 중 하나이다.

1915년 7월에 촬영한 것으로 선교사 엘리스 샤프와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선교사 엘리스 샤프(한국명 사에리시)와 영명여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모습 담긴 사진, 1915년 7월 촬영
 
유관순 열사의 모습은 주로 서대문형무소 시절 수형자복 차림에 고문으로 부은 얼굴이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사진 속 모습은 공주 영명여학교 시절 어린 유관순 열사로 추정되는 것으로 새롭게 느껴진다.

사진 속에서 유관순 열사의 어린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요?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수형자복 차림의 유관순 열사의 모습과는 다른 얼굴의 모습이다.

유관순 열사의 다른 모습으로 추정하고 있는 사진이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유관순 열사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한 인물의 확대 모습
 
유관순 열사가 사에리시 교장에 의해 영명여학교에 입학한 것이 1914년이다. 2년 동안 이 학교에서 신앙심과 애국심을 배우다가 1916년 이화학당으로 편입한다. 1915년은 유관순 열사가 아직 영명여학교에 재학하던 시기로, 사진 속 여학생들 중 한 명이 유관순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언론과 전문가들이 지적한다.
 
전시실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진으로 확대하여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확대 사진
 
"이번 전시회는 임연철 박사가 미국 드루대 감리교문서보관소에서 충남 공주 관련 사진자료 등을 발견하면서 기획됐다. 전시회에는 영명여학교 외에도 영명남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관련된 사진들이다. 또한 당시 선교사와 교회 성도들의 활동과 삶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함께 전시됐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걸려 있는 프랑카드를 볼 수 있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
 
지금부터 약 100년 미국에서 찾아온 선교사들이 충청지역의 캠프를 만들고 선교에 전력한다. 그 중에서 우리가 주목하여 볼 인물이 있다. 유관순 열사를 신앙과 애국심으로 가르쳤던 사에리시 선교사이다. 선교사는 조선을 사랑하여 결혼을 하지 않고 처녀 선교사로 조선 땅을 밟았다. 사실 미국에서 선교사 교육을 받고 있었던 중에 프로포즈를 받았지만 결혼을 거부하고 조선 땅에 온 것이다. 몇 년 후에 사에리시에게 청혼했던 샤프 선교사 또한 조선 땅으로 들어온다. 그는 다시 사에리시를 조선 땅에서 만나 공주에서 결혼을 한다. 결혼 4개월 후 남편 샤프 선교사가 선교 활동 중에 장티푸스에 걸려 그만 죽게 된다. 남편 샤프 선교사를 영명학교 뒷동산에 묻고 미국을 돌아갔지만 사에리시 선교사는 남편이 있는 공주에 돌아와 선교의 사역을 계속한다. 평생 혼자 살면서 조선 땅에서 여학교 20여 곳을 세우고 여성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주고 조선의 귀한 지도자로 키우게 된다. 그 사에리시 선교사에 의해 유관순 열사도 신앙과 애국의 교육을 배우게 된다.
 
유관순 열사에게 미국 선교사 사에리시의 헌신과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교육이 없이는 훌륭한 인물이 나올 수 없다. 이 땅의 어린 여성들을 딸처럼 양육했던 여성 교육자 된 사에리시 선교사를 기억해 본다. 
 
사진전시에 관한 홍보 게시판이 보인다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 사진전'이라는 홍보 게시판과 전시실 입구의 국화분재들
 
영명학교의 기숙 건물이다.
▲영명학교 건물
 
사진으로 보는 당시 건물 모습이다. 그곳에는 아마 학교 교정과 기숙사 그리고 선교사들의 사택이 있었을 것이다. 사진 속의 건물은 당시 상상할 수 없었던 근대 건축물이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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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교 모습 사진들과 학생들의 밝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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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모습과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자 신앙의 인도자인 사에리시 선교사의 모습, 유관순 열사와 사에리시 부부의 동상이 영명학교 뒷동산에 세우져 있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공상 사진과 함께 있는 이가 사에리시 선교사이다. 여성 교육의 선구자이자 사랑과 은혜로 양육한 사에리시의 모습이다.
 
동상의 세 인물을 보라. 어린 유관순 열사가 보인다.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으로 보이는 사에리시 선교사가 보인다. 동상을 보는 이들이 질문을 한다. 뒤에 있는 남성은 사에리시의 아들인가요? 사에리시의 아들 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에리시의 남편 샤프 선교사이다. 그는 결혼 후 4개월 만인 30대 중반에 세상을 떴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남편을 뒷동산에 뭍고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을까를 생각한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남편이 뭍혀 있는 동산에 올라 기도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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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하여 전시하지 못한 사신들, 당시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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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생들의 모습, 자세히 보면 어린 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학생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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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00년 전에 조선을 찾아온 선교사들이 본 공주의 생활상을 사진 자료로 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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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보이는 여러 생활상을 보며 오늘 우리의 일상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유관순열사의어린모습을볼수있는사진전 1
▲기획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 충남인의 100년 전 생활상이라는 주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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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앞의 국화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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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화단이 전시실을 찾는 이들을 환하게 반겨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11월 29일까지 공주에 위치한 충남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본다. 

올해는 유관순 열사가 순국한 지 100년을 넘긴 해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100년 전의 사진을 통해 역사를 공부하고 오늘의 지혜와 나라 사랑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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