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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기획-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 ‘주민자치’

지역 활성화 위한 사업 다양 ‘천안시 원성1동’

2020.11.05(목) 22:48:50 | 관리자 (이메일주소:ladysk@hanmail.net
               	ladysk@hanmail.net)

청양군은 인구 3만 여 명 뿐인 소도시이지만 전국 주민자치회 운영 지역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공동체로 꽃피는 행복한 동행 주민자치’를 주제로 한 이번 기획취재에서는 청양군의 주민자치와 또 다른 특색으로 주민자치를 활발하게 운영해 가고 있는 타 시군 사례도 살펴본다. 타 지역 우수 사례 일곱 번째로 천안시 원성1동 주민자치회(회장 김효숙·58) 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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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리 나눔장터’, 체험한마당 모습.

 



 

2003년 위원회…2013년 자치회

천안시 원성1동은 천안의 지명 설화가 깃든 태조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터미널과 역 등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원성천과 산책로가 조성돼 주거와 휴식공간의 조화를 이뤄 살기 좋은 도농 복합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원성1동에는 현재 900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18세 이하가 2300여명이고 나머지는 젊은 층보다는 고령층이 많다. 교사 등 경제인구가 많은 곳일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기업 등 사회기반시설이 많지 않다보니 젊은 층들이 도시로 많이 떠났다는 설명이다.

이곳의 주민자치는 2003년 위원회 출범으로 시작됐다.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운영을 통해 주민자치활동을 도왔다. 관내 홀몸노인 등 어른들을 위한 경로잔치,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은 회비를 모아 송년회 대신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급 등 활동도 펼쳤다.

자치위는 출범 10년 만인 2013년 6월 ‘천하대안 행복도시 프로젝트’를 주제로 행안부의 주민자치회(전국 31개소) 시범실시 공모에 선정됐다. ‘동네 한 바퀴’ 마을안전지도 만들기, 어린이 안전마을사업, 1지킴이 1취약계층 안전네트워크 구축, 청년의 미래 행복한 노인공동체 사업, 마을학 강좌 운영 등을 내용으로 했다. 천안시에서는 첫 번째로 자치회가 됐다.


같은 해 9월 원성1동은 안심마을 시범지역(전국 10개소)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행안부의 또 다른 시범사업으로, 관내 학교를 표준모델로 해 가출 따돌림 등 근절과 주민 간 갈등 해소로 주민이 행복한 마을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학생 대상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기 교육, 골목길 포장, 우범지역 방범등 설치, 안심무인택배서비스, 씨씨티비와 안심벨 설치 등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사업이다.

이에 자치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해 주민들은 안심마을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특히 자치회 안심분과가 주축이 돼 쓸모없는 땅을 개간해 꽃을 심어 아름답게 가꾸고 범죄 취약지역으로 민원이 많았던 곳을 경찰과 함께 순찰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통행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사업들이 눈에 띄었고 전국 30여 지역에서 견학을 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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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마을 시범지역인 원성1동. ‘제14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전시모습.

 

 

안심마을 만들기 적극 참여

원성1동은 자치회 출범 첫해인 2014년부터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우선 자치회와 주민센터가 주관하고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가 후원한 한여름밤 영화제를 개최했다. 영화제는 노숙자 거주, 청소년 범죄 등 민원이 끊이지 않던 안심마을 시범지역 내 1·12통 소공원에서 개최됐으며, 공원 기능의 변화와 재발견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천안동남경찰서 시민경찰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시민경찰위원회는 국가적 행사 시 경찰업무를 보조하고 치안활동을 펴는 등 공익적인 활동을 수행해 왔으며, 이에 자치회는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역주민협력과 범죄예방활동을 함께 펼쳐 나갔다.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낡고 열악한 주택을 개·보수하는 사랑 나눔 집수리 봉사활동도 펼쳤다. ‘인생 제2막, 달콤한 인생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1·3세대 어울림 경로사랑방도 운영했다. 관내 6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주민자치회가 주최하고 경로당과 관내 학교가 연계해 함께 참여함으로써 ‘이해·봉사·화합’을 목표로 운영한 것이다.
 

 

주민을 잇는 ‘행복마루 원성1동’ 발간

‘주민과 주민을 잇는 행복마루 고사리 나눔장터’도 열기 시작했다. 벼룩장터·공연마당·체험마당·먹거리장터 등으로 꾸며지고, 가족·친구들과 함께 팀을 이뤄 참가해 화합의 장을 이루는 행사다. 특히 행사 시 모금된 기부금과 수익금 일부는 홀몸노인 등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했다. 자치회는 매년 한 두 차례씩 고사리 나눔장터를 열고 있다.

2014년에는 위원과 주민들 스스로 기쁜 소식과 소소한 일들을 모아 ‘행복마루 원성1동’이라는 이름의 마을사랑 소식지를 발간해 눈길을 끌었다. 주민자치회·안심마을 시범사업일환이었으며, 5000여 부가 제작돼 지역 주민, 단체, 유관기관 등에 배포됐다.

6월 발행된 첫 호에는 안심마을 관련 택배이용부터 안심순찰대 이용, 주민센터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천안 향교이야기,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행복마루 통통정보’ 등이 실렸다. 같은 해 12월 2호가 발간됐으며, 총무·안심·도심창조·복지 등 4개 분과 사업을 비롯해 주민센터 프로그램, 원성1동 자생단체 소식과 알림마당, 나눔장터, 학교소식 등 원성 1동의 모든 것이 담겼다. 마을소식지 ‘행복마루 원성1동’은 매년 한 두 차례 발간되고 있다.

특히 2014년 12월에는 자치센터 문화교실을 활용해 ‘동지팥떡 영화제’도 열었다. 그 해에는 ‘애동지’로 팥죽을 쑤어 먹지 않는 점을 감안해 대신 영화를 함께 보며 화합을 다진 것이다.

자치회 지역복지분과에서는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을 위해 맞춤 교복을 전달하기도 했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취약계층 대상 빨래방사업도 펼쳤다. 자체 예산을 활용해 상업용 대형 세탁기를 구입해 매주 1회 해당 가정을 돌면서 세탁물을 가져다 무료로 세탁해 준 것이다. 홀몸노인과 장애가정을 위해서는 집수리 봉사도 펼쳤다.

이밖에도 자치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도 나누고 도배 및 전등교체 봉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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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공무원들에게 코로나19 응원물품 전달하고 있는 김효숙 회장과 자치위원들.

 



 

 

 

전국박람회 최우수상…주민총회 개최

이 같이 활발한 활동을 펼친 원성1동 자치회는 2018년 제14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우수사례 선정과 함께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이어 지역활성화 부문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2013년 주민자치회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뒤 ‘행복 마을 원성1동’조성 계획을 수립, 안심센터와 안심순찰대, 고사리 나눔장터, 심장사랑학교 등을 주민주도로 운영한 결과다. 특히 지역 내 각종 단체와 협력해 주민참여를 이끈 것은 물론, 범죄율 감소와 실질적인 생활환경 개선효과를 거두면서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치회가 지역활성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안심마을 원성1동이 언론을 통해 자주 소개됐고, 전국 각지에서 연이어 벤치마킹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자치회는 이후에도 주민센터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계속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올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투표로 결정하고 마을의 문제점 발굴 및 해결방법을 제안해 의사를 결정하는 ‘2020 제1회 주민총회’를 지난 10월 개최했다.

이를 위해 자치회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설문지조사와 분과회의 통해 제안된 다수의 안건을 주민투표에 부쳤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계속 미뤄오다 모여서 하는 총회 대신 온라인과 길거리 투표를 병행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분과별 안건으로는 △취약계층 우수 중고등학생 장학금 지급 △70대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 보행보조카 무료나눔 △원성천 주변 환경 가꾸기 △우범지역 안신순찰 등이 선정됐다.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는 △쓰레기 분리수거대 설치 △도로 보수 △학교 앞 신호등 설리 △시내버스 노선 증설 등을 제안하기로 했다. 주민참여예산사업은 올해 처음 자치회가 운영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통장협의회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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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숙 주민자치회장.

 

 

 

인터뷰 : 김효숙 천안시 원성1동 주민자치회장

원성1동 주민들의 행복지수 향상 노력

 

천안시 원성1동은 원도심에 위치해 있다. 주민 평균연령이 높지만 아이들이 북적이는 마을을 희망하는 곳이다. 이에 마을 텃밭 가꾸기를 통해 죽은 땅을 살아나는 땅으로 만들었고, 봄철 고사리 나눔장터와 가을 원성천 어울림 나눔장터를 열어 지역주민과 아이들이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모든 마을활동에는 아이들이 참여해 삶의 터전을 배우도록 했다.

자치회가 운영하는 자치프로그램은 헬스, 노래교실, 생활영어 등 9개로 500여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이곳 자치프로그램은 모두 유료다. 단, 65세 이상 어른이 참여하면 할인혜택을 준다. 프로그램 참여 비용은 앞서 설명한 다양한 자치사업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효숙 회장은 2013년 위원으로 시작해 6년간 사무국장을 하며 주민자치 관련 교육 및 사업 추진 등 일을 배우고 2019년 9월 26일자로 취임했다.

그는 2014년부터 발간된 마을소식지 ‘행복마루 원성1동’ 편집을 직접하고 있다. 취재부터 사진촬영, 편집까지 모두 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또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어울려 펼치는 고사리 나눔장터에서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마을과 마을을 잇는 신문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마을소식지를 발간하게 됐어요. 좀 힘들기도 하지만 발간 후 소식지를 보면 보람도 있고 좋아요. 나눔장터는 제가 3회부터 진행하기 시작했고 이것도 현재 10회까지 개최했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들 외에도 원성1동 자치회에서는 소외된 어른들에게 음식을 전달해 드리고 도배도 해 드립니다. 젊은이들을 위한 행사로 자녀가 3명 이상인 곳에 식품권을 전달하고 있고요. 올해는 코로나19로 고생한 분들을 위한 응원키트 전달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행복지수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으로 행복마을로서의 원성1동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 회장의 말이다.

김 회장은 사무국장을 오래 해 오면서 주민자치회가 무엇인지, 어떠한 일을 하는지, 왜 필요한 건지 홍보를 참 많이 했다고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취임 후 주민들이 자치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을 위해 열심히 홍보했고, 특히 이를 위해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해 왔다고 전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임기 동안은 그 일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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