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문화원에서 제13회 충남. 세종 향토사대회 열려… 해양콘텐츠 교류의 장
▲ 제13회 충남?세종 향토사대회가 지난 19일 ‘충남.세종의 강과 바다’를 주제로 태안문화원에서 열렸다.
‘충남, 세종의 강과 바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열세번째 향토사 대회에서는 윤용혁 공주대학교 교수의 ‘충남 해양문화 연구성과와 과제’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1부에서는 문경호 공주대교수와 김효경 겨레문화연구소 연구원, 진호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발표자로 나서 ▲충남 서해 해운의 역사와 문화, 유적 ▲충남 천수만의 굴 생산관행과 식문화 양상 ▲태안 앞바다 수중발굴의 성과와 현대적 활용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2부에서는 윤용혁 공주대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정낙추 태안문화원장과 경북대 김명진 교수, 도봉학연구소 서종원 연구원이 토론자로 나서 주제발표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3부는 향토사학자들이 나섰다. 특히 태안문화원장을 지낸 정우영 태안향토문화연구소회원은 ‘태안반도는 주요 해상통로였다’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수환 서천향토문화연구회 회원의 ‘1819년 마량진 조선표류일기의 가치와 활용’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세종향토사연구소 박희두 회원은 ‘세종시의 지형형성과 그에 따른 산지와 하천 중심의 정주생활’, 김명래 보령문화연구회원의 ‘충청수군의 19개 선소’, 이의석 홍주향토문화연구회원의 ‘사라져가는 홍성의 포구에 대하여’ 등의 발표가 이어지며 충남과 세종의 강과 바다에 대한 연구결과가 결실을 맺었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윤용혁 공주대교수는 “해양콘텐츠의 자원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초조사 작업의 병행이 필수적이고, ‘해양문화 자원’이라는 컨셉에 의하여 기초 조사 작업이 이루어지고 자료가 축적되어야 한다”면서 “해양문화유산이라는 시각에서 이에 해당하는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검토와 가치 평가 작업이 필요하며, 이를 토대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소장 유물 및 충남 각 시군 해양문화자원의 문화재 지정을 도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이있다”고 주장했다.
‘태안 앞바다 수중발굴의 성과와 현대적 활용’에 대해 주제발표한 진호신 연구원은 “2007년부터 시작된 태안 앞바다 수중 발굴은 우리 선조들이 살아왔던 사회문화적인 생활의 단면을 복원할 수 있는 많은 역사적 자료를 제공했다”면서도 “국제적 중간 기착지였던 태안 앞바다 수중발굴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향후 과학적 수중 탐사장비의 개발과 도입 여하에 따라서 더욱 풍부한 문화유산을 우리에게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안반도는 주요 해상통로였다’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우영 전 태안문화원장은 “태안반도는 지형적인 여건으로 보아 옛날부터 해상활동이 활발하였다고 보이는 곳이지만 중국대륙과의 왕래가 활발하였던 지역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문헌상의 기록에서는 철저하게 배제되었다”면서 “태안반도는 종교적으로도 특이한 지역이었지만 그 보다는 옛날부터 해상 활동의 중요한 지역이었다”는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향토사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인사말에 나선 인사들도 뼈있는 말들로 향토사대회를 빛냈다.
특히, 국립해양문화연구소 이은석 서해문화재과장은 현재 1개 과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국립태안해양문화재연구소’로의 독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과장은 환영사에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연구소로의 독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축사에 나선 가세로 군수는 태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수중문화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태안의 수많은 해양관련 역사문화자원을 토대로 폭넓고 깊은 향토사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태안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향토사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좋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원하며 얻어진 학술성과가 충남, 세종지역 해양문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