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지만 어디를 가는 것이 쉽지 않은 시간이죠. 당진을 대표하는 미술관인 아미미술관은 가을 여행지로 좋은 곳인데요, 당진출향작가 초대전으로 2020 Here And There 전시전이 열러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아미미술관은 사진이 잘 나오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의 관점도 많이 바뀌고 있으며 생각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개관한 아미미술관은 미술문화의 활성화와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여 미술인뿐만 아니라 음악, 문화, 건축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충청남도와 당찬 당진시에서 지원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한옥처럼 보이는 건물도 뒤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이곳에서도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옛스러운 물건들만이 남아 있습니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볼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고 만날 수 있는 기회와 접촉 모든 것에 한계가 있지만, 오로지 상상력으로 보는 마음의 눈만큼은 한계가 없을 뿐입니다.
마음의 눈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예술작품을 만나고 자연 속에서 새로움을 깨닫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작품전을 열고 있는 작가들은 다양한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억을 창작과 전시의 모티브로 정하고 그것을 들춰내거나 환생시킴에 있어서 출발점을 잡고 그 전후에 서사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햇살이 잘 비추는 곳에 자리한 작품들은 어떤 의도로 만들었을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작가와의 대화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코로나19에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초기에 예술가는 기술자에 가까웠지만 현대미술에서 예술가는 그 대상이 더 넓어지고 다양해져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디지털화가 많이 되어서 옛날 방식의 작품과 4차산업을 연상케 하는 작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자리한 작품들은 자연을 그린 것을 세상의 질서와 규칙의 경계 그 사이에 보이지 않는 온기를 불어넣어준 것으로 천을 이용한 회화작업은 물감과 붓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무용한 공간 속에 발견되는 오브제들과 오롯이 그 공간을 지키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작품뿐만이 아니라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인증샷을 찍는 것이 즐거운 공간입니다. 야외공간도 여유가 있어서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고 돌아볼 수 있는 아미미술관입니다. 수 세기 전 그림은 관찰자의 눈은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다는 가정 아래 그려졌으며 재현은 실제를 충실히 표현하지만 추상은 인간 마음의 순수한 표현으로 미술 그 자체의 표현에 가까웠지만 오늘날에는 작품의 세계도 다양해져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