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가을밤 내포 아파트 단지 안에서 펼쳐진 '작은음악회'

2020.10.16(금) 23:08:13 | Dearly80 (이메일주소:dearly80@hanmail.net
               	dearly8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목요일 저녁, 집에서 쉬고 있는데 다음날 저녁 홍성군 중흥에스클래스 아파트 단지 야외광장에서 우리 동네 열린음악회가 있을 것이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호기심으로만 들었다가 1층 안내판에 관련 내용이 있어서 읽어보곤 꼭 가봐야지 했습니다. 그래서 불금 저녁에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산책 삼아 나와 보니 삼삼오오 가족 단위 사람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추운 저녁이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가을밤내포아파트단지안에서펼쳐진39작은음악회39 1
 
홍보물을 보니 내포에 있는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음악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작년에도 단지 안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던 것 같은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기억이 맞았습니다.

작년에는 4월 봄에 음악회를 열었었는데, 아마도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지금에서야 개최한 것 같네요. 홍성군에서 준비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나와서 본 건 처음으로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화려한 무대 장치도 아니고, 규모 역시 크진 않아도 가을밤 잔잔하게 음악회를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대도시처럼 문화생활의 향유가 어려운 지역 사정상 이런 찾아가는 열린음악회의 순회 개최는 필요하고 좋은 정책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을밤내포아파트단지안에서펼쳐진39작은음악회39 2 
가을밤내포아파트단지안에서펼쳐진39작은음악회39 3
 
음악회의 시작을 연 청운대학생의 무대는 잔잔한 음악과 신명나는 노래를 들려주는데, 꽤 훌륭한 가창력의 소유자였습니다. 몸이 음악을 따라 저절로 리듬을 타게 되더군요. 
 
가을밤내포아파트단지안에서펼쳐진39작은음악회39 4 
가을밤내포아파트단지안에서펼쳐진39작은음악회39 5
 
다음 무대는 성악가님의 음악인데 정말 좋았습니다. 홍성 지역에서 듣기 어려운 성악 감상이라니! 가슴까지 뻥 뚫리는 고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곡부터 외국곡까지 오랜만에 현장에서 성악을 들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가을밤내포아파트단지안에서펼쳐진39작은음악회39 6
 
그 이후에도 포크음악, 색스폰 연주, 춤의 명인까지 다양한 공연을 1시간여 즐겼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접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좋았습니다. 단지 안 야외광장에서 열린 작은음악회였지만 기분만은 큰 공연 못지 않았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와서 본 건 저처럼 음악과 문화생활이 그리워서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 머리와 가슴이 시원해지는 음악 공연을 현장에서 접하게 되니 다들 즐거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화려한 조명은 없어도 휴대폰 불빛과 밤하는 별빛이 은은하게 비춰주는 작은음악회는 그 자체로 낭만적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눈앞에서 음악 공연을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홍성군뿐만 아니라 충남도 차원에서도 이러한 작은 공연을 많이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육체적 건강만큼 중요한 게 정신건강인데, 이런 공연을 보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음악의 선율에 맞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거웠던 금요일 가을밤이었습니다.
 

Dearly80님의 다른 기사 보기

[Dearly80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