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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배롱나무꽃 명소 논산의 고택들

2020.08.31(월) 22:15:46 | 킴보 (이메일주소:kimvo97@naver.com
               	kimvo9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7·8월이면 배롱나무꽃을 보기 위해 몇 차례 논산을 찾곤 합니다. 뜨거운 한여름에 피는 꽃이기에 무더위를 이겨내야 만날 수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사찰이나 고택 부근에 많이 심기 때문에 예학의 고장 논산에는 이름난 배롱나무 명소가 많습니다. 그중 오늘은 고택에서 만나는 배롱나무꽃을 소개합니다.

1. 백일헌종택 

-소재: 충남 논산시 상월면 주곡길 45
-문의: 041-736-4166
-주차: 가능
 
배롱나무꽃명소논산의고택들 1
 
논산 백일헌종택은 조선시대 무인인 이삼 장군의 종가가 대대로 살아온 집입니다. 1985년 충남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되었으며, 2012년 논산백일헌종택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중요민속문화재 제273호로 승격·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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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앞에 큰 배롱나무 한 그루가 있어 한여름에는 분홍꽃 대문으로 변신하였습니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져 화려한 배롱나무꽃을 보기는 어려운 듯합니다. 입구에 한 그루, 그리고 뒤편 산책로에 또 한 그루가 있어 배롱나무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고택의 모습과 잘 어우러져 두어 그루만으로도 충분히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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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이삼 장군의 후손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기에 내당은 출입이 금지됩니다.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화재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내당 이외의 장소는 모두 출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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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ㄷ자형의 안채와 ㄱ자형의 사랑채가 천체적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신상 한옥이 아닌 고택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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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 배롱나무군락이 있는데 분홍·연보라·흰색 등 다양한 색의 배롱나무꽃을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2. 사계종가

-소재: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 산7-4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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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김종생 선생의 묘역 앞에 있는 고택을 사계종가라 부릅니다. 지도에 잘 나오지 않는데, 그럴 때는 김장생선생 묘소로 검색하면 됩니다. 시간이 맞으면 종가를 둘러볼 수 있는데, 제가 방문했던 날은 월요일로 종가 한켠에 있는 카페도 문을 닫는 날이라 아쉽게도 담장 너머로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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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밖에도 배롱나무꽃이 있어 문이 닫혀 들어갈 수 없는 이의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김장생 선생은 조선 중기의 정치가이며 예학사상가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주로 지방관을 역임하였으며, 인목대비 폐모논의가 일어나고 북인이 득세하자 낙향하여 예학연구와 후진양성에 몰두하였습니다. 그의 제자는 송시열 외에 서인과 노론계의 대표적 인물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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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이들을 배려해 잠깐의 휴식을 위한 벤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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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논산의 고택으로 가는 길에는 심은 지 얼마 안 된 듯한 가로 주변의 배롱나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돈암서원에서 탑정호로 가는 길, 그리고 충곡서원 등 서원 근처 곳곳에서 배롱나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예학의 고장답게 탁월한 가로수 선택인 듯합니다. 
 
3. 명재고택

-소재: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관람: 10시~17시(월요일 휴무), 관람시간 내 문화재해설사 상주 
-문의: 041-735-1215(문화재 관람 관련)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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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명재고택을 배롱나무꽃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죠? 오래된 세월만큼 큰 배롱나무가 곳곳에 있습니다. 같은 꽃이라도 피는 시기가 같을 수는 없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도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배롱나무가 있으니 9월 중순이 되어서도 꽃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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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명재고택은 조선시대의 학자 명재 윤증 선생 생전(1709년)에 지어진 곳으로 조선중기 전형적인 호서지방의 양반가옥, 우리 선조들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명재 윤증 선생은 1629년부터 1714년 사이에 살다간 조선시대의 학자입니다. 호는 명재이며, 본관은 파평입니다. 성리학을 공부했으며 특히 예학에 밝았던 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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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노성향교의 배롱나무도 유명한데, 이곳도 이제 한창 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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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장마로 뒤늦게 피기 시작한 배롱나무꽃인데 제가 방문했을 때도 아직 만개는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올해는 만개다운 만개없이 그냥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배롱나무꽃을 볼 수 있는 논산의 고택 세 곳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음 편히 꽃을 보러 다니는 것도 힘든 시기입니다. 올해는 조금 더 오래 피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때까지 배롱나무꽃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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