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가사에서처럼 끊임없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해서 핀다고 하여 무궁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우리나라꽃 무궁화~.
 

 
무궁화는 7월부터 10월까지 100일 이상을 쉬임없이 계속하여 핀다고 합니다. 그래서 끈기, 인내, 일편단심이란 꽃말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꽃, 무궁화. 바로 지금이 그 무궁화의 계절입니다.
 

 
요즘엔 그 종류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게 무궁화라고?' 할 정도로 우리가 알고 있는 무궁화와는 전혀 다른 꽃으로 착각할 만큼 생소한 무궁화도 많습니다. 겹겹이 아주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예전엔 우리나라꽃 무궁화가 참 단순하기도 했고 진딧물이 많이 껴서 집안에 키우기를 많이 꺼려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와 나라꽃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고, 각 기관들에서 나라꽃사랑에 앞장서면서 홍보 및 나눔행사를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인식을 새롭게 하고 가정이나 학교, 마을 곳곳에 무궁화가 피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해져서 아름답고 예뻐진 무궁화꽃이 보는 관상용에서 이젠 건강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몸에 좋은 꽃차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나라꽃 무궁화로 꽃차를 만든다고요? 네, 맞습니다. 우리 몸에 좋은 바로 그 꽃차를요.
 
무궁화에는 '사포나린'이란 간기능 개선효과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사포나린은 보통 새싹보리에 많이 들어 있다고 알려져서 한동안 새싹보리가 인기 좋았었지요? 그 사포나린이 바로 우리나라꽃 무궁화에 풍부하다는 겁니다.
 
코로나19는 기세가 꺾이기는 커녕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는 듯하여 마음이 무겁긴 하지만, 기나긴 장마도 물러갔으니 이젠 슬슬 꽃차만들기를 시작해야 되겠기에 계절꽃인 우리나라꽃 무궁화로 꽃차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쌈지촌마을(충남 보령시 천북면 신죽리) 분들이 모여 마을 무궁화를 모두 따서 꽃차를 만들었습니다.
 

▲꽃술과 꽃받침, 먼지를 제거한 무궁화
  
우선 무궁화꽃의 꽃술과 꽃받침을 모두 떼어내고 먼지까지도 깨끗이 제거해 줍니다. 화분 알러지가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꽃술을 모두 제거해 주는 겁니다.
 

▲팬에 한지를 깔고 덖음
 
그리고는 팬이나 솥에 한지를 깔고 한 번 살짝 쪄줍니다.
 

▲반복하여 덖음
 
찌고(덖고) 식히기를 반복해서 여러 번 해줍니다. 옛날 한약재를, 9번 덖고 9번 식히는 9증9포라 해서 약재를 만들던 것을 꽃차 만드는 데에도 보통 이용합니다.
 

▲무궁화 꽃차 건조과정
 
적당히 찌고(덖고) 식히기를 반복하여 건조시킵니다. 사실 그동안은 긴 장마로 곳곳에 습기가 너무도 많았기에 꽃차를 만들 수가 전혀 없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나니 화창한 날씨가 왜 이렇게 고마운지요? 꽃차 건조시키기에 최적화된 날씨 덕입니다. 다른 꽃차와 달리 무궁화꽃차는 꽃잎이 아주 얇아서 그 양이 너무 적습니다. 한소쿠리 가득 무궁화꽃을 따온 건데 이렇게 양이 적습니다.
 
앞서 무궁화꽃차가 우리 몸에 좋다고 하였는데 언급한 바와 같이 사포나린이 풍부한 것뿐 아니라 항균작용, 해독작용, 해열작용, 편두통 및 거담, 갈증해소에 효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무궁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이번 여름엔 우리 모두 무궁화꽃에 푹 빠져 봅시다.

쌈지촌마을
-문의: 041-641-7744
-홈페이지: http://ssamjime.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