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자연스러움.

뭐 하나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져 쉴 수 있는 이곳, 현충사가 집 근처에 있다는 것이 참 큰 행운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입니다.
 
여름은 더운 날씨로 실외는 되도록 피하게 되는데, 현충사는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9시부터 입장할 수 있는데요, 아침 9시 문이 열리자마자 입장하여 그늘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한여름에도 그리 덥지 않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새소리도 가득, 가끔 다람쥐도 만날 수 있는 기분 좋은 산책이죠.
  

 
예전 같으면 첫째 학교 보내고, 둘째 어린이집 보내고 나서 곧바로 현충사로 향해 산책을 즐기곤 했는데요, 지금은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 가정보육이 많아지면서 혼자만의 산책하는 시간을 갖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 버렸네요. 
 
하지만 이제 혼자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하는 산책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초록초록, 봄은 추운 겨울이 지나 꽃으로 눈이 즐거운 맛이 있고, 여름은 여름대로 푸르른 나무들의 색깔이 너무 예뻐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산책코스는 같이 웃고 대화하며 걷다 연못의 잉어들에게 밥까지 줘야 끝나는 코스인데요, 아이들의 만족도가 참 높습니다.
 

  

 

 

 
산책하면서 항상 이곳을 가꿔 주시고, 깨끗하게 유지해 주시는 여기 관계자분들을 많이 뵈었는데요, 그분들 덕분에 이렇게 예쁜 자연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여름이라 금방 더워지는 날씨로 아이들은 쉽게 지칩니다. 그럴 땐 충무공이순신기념관이 있죠.
 
이 기념관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유물과 임진왜란 당시 해전사료를 수집하여 교육·전시하기 위한 테마관으로 기존의 경관을 거슬리지 않게 자연지세를 최대한 살린 건물이라고 합니다.
 
멀리서 한눈에 보아도 자연과 참 조화롭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적으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더러 인적이 드물어 요즘같이 바이러스로 사람간 물리적 거리두기를 할때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7살 둘째가 '내 죽음을 적들에게 알리지 마라'를 이미 알고, 거북선에 대해서 엄마에게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뜨거운 오후 시간이 지나고 저녁 즈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많은 사람들은 집으로 향합니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가만히 생각을 멈추는 조용한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현충사는 우리 가족의 놀이터이자 생각해 보니 추억이 참 많이 있네요. 아산으로 이사와서, 아이들 어렸을 적부터 현재까지 진행형입니다.
 
이번에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이번 2020년 6월 21일 일요일,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의 하지
부분일식을 보기 위해 현충사를 찾았습니다. 
 

 
가족가족마다 거리 두며 각자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각, 3시 50분이 넘어가니 부분일식이 시작되었네요.
 

 

 

 
우리 가족도 하루 전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 배부한 태양안경을 장착하고 신기한 일식의 세계를 보았습니다. 대략 2시간 여 동안 이루어진 부분일식을 보며 참 신비하고 신기했는데, 아이들에게 이를 보여주고, 알려 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산 현충사, 자연 속에서의 쉼을 추천합니다.

현충사 
-소재: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하절기(3월~10월) 관람시간: 09:00~18:00 (입장마감은 17:00)
-동절기(11월~2월) 관람시간: 09:00~17:00 (입장마감은 16:00)
-관람소요시간: 약 1시간
-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 및 주차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