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개관한 세계유산 송산리고분군 '웅진백제역사관'은 2018년 새단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5월 22일(금)에 개관식을 했습니다. 개관식 소식을 듣고 주말에 공주시 송산리고분군 '웅진백제역사관'을 찾아보았습니다.
새로 문을 연 웅진백제역사관은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1실은 '왕도웅진'을 주제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왕도 웅진이 건설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관심있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웅진도읍기 왕들의 초상화와 그들의 업적을 터치 키오스크로 알 수 있었습니다.
'갱위강국'을 주제로 웅진으로 도읍하여 강국으로 부활한 백제의 모습을 소개한 제2실로 자리를 옮겨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첨단 전시기법을 활용하여 웅진백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공주시 모형에 AR 태블릿을 이용해 터치하면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과거와 현재를 살필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만큼이나 어른들도 신기해 하며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공주시 모형 옆에는 인터렉티브 북 형식의 '웅진백제신문'이 3권 놓여 있었는데 너무나 신기한 책이었습니다. 핵심 유적 6곳의 발견 및 발굴 내용을 담은 이 책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전시기법이라고 하네요. 오른쪽 페이지 윗부분의 QR 마크만 건드리지 않으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화면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마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가 적어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제3실은 '문화강국'을 주제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국제교류를 통해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영상을 맵핑한 백제의 바닷길 코너, 백제의 공예기술로 제작된 유물을 3D로 재현한 미디어테이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은잔에 새겨진 문양을 영상으로 재현한 코너 등 실감 나는 전시콘텐츠가 백제문화에 흥미를 갖게 했습니다.
제1~3 전시실을 둘러보고 나오니 백제 역사와 문화를 게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첨단 전시기기에만 관심을 두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면서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한 번에 다 익힐 수는 없는 노릇이니 관심과 흥미를 갖는 데서 의의를 찾자.' 욕심을 버리니 좋은 학습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웅진백제역사관을 다 둘러보고 나오니 백제 복식체험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눈에 띄었습니다. 첨단 전시소개와 트렌드를 반영한 전시 방법에 직접 체험까지 더해져 웅진백제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거하게 메인 요리를 먹고, 입에 짝 붙는 디저트로 완벽한 한 끼를 먹은 후의 포만감이 새로 단장한 웅진백제역사관에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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