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고운 광릉요강꽃, 새우난초 전시회’가 지난 1일부터 고운식물원(청양읍 군량리) 상설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 야생식물인 광릉요강 꽃 3점이 선보여지고 있다.
 

광릉요강 꽃은 높이가 40cm 까지 자라며 주머니처럼 생긴 입술꽃잎이 요강을 닮았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


일부지역에 소수 집단만이 남아있고 관상을 위한 무분별한 채취와 낮은 결실율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꽃으로, 식물원은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아 광릉요강 꽃 연구관리를 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신규 지정된 신안새우난초 등 국내 자생새우난초와 중국·대만·일본에서 수집된 희귀한 새우난초 200여 점도 만나볼 수 있다.

새우난초는 국내에서는 분포가 매우 제한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물원은 지난 6년간 꾸준히 새우난초속 국내외 다양한 원종 수집 활동 및 유전자원 확보 및 보전을 통한 기술 확립에 힘을 쏟아 오면서 매년 전시회를 통해 널리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이곳에서는 매년 흰진달래·개나리꽃 향연(4월 11일부터~)과 봄 야생화꽃 축제(4월 18일부터~), 일본철쭉 전시회(5월 9일부터~), 수국향연(6월 13일부터~), 세계 다알리아 및 석산·국화전시회(9월 19일부터~)를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공식적인 봄 꽃 축제는 개최하지 않았다.

식물원 관계자는 “형형색색 물감이 번지듯 봄꽃들의 향연이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다”며 “방문하셔서 희귀식물인 광릉요강 꽃과 새우난초, 또 식물원을 둘러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초청의 말을 전했다.

또 관계자는 “방문객이 3월까지는 지난 해와 비슷했으나 4월에는 전년 대비 사분의 일로 줄었다”며 “코로나19로 단체 예약이 뚝 끊긴 결과인 것 같다. 꽃과 나무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족단위로 많이 방문 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도 전했다.
 

한편 고운식물원은 1990년 부지조성을 시작해 2003년 4월 정식 개원한 전국 최대의 사립식물원이다. 특히 ‘친환경적인 식물원 조성’이란 목표 아래 기존의 산악지형을 그대로 살린 11만평(37ha)의 산지에 야생화원·비비추원·수련원·수국원·장미원 등 33개 소원 총 8600여 종(초본 5400종, 목본 3200종)의 식물들로 조성돼 있다.

키 큰 나무들을 눈높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한 롤러슬라이드 장과 동물농장·야외학습장·잔디광장·민속놀이 체험장·전망대 등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학생들과 일반인을 위한 자연학습장도 꾸며져 있다.

이곳은 2010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았고, 2016년에는 산림청으로부터 산림 생명자원관리기관(산림 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 받아 다양한 식물유전자원보전과 복원을 위한 기술 확립 등의 일을 하고 있다.

고운식물원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12월~2월은 오후 5시까지)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