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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비경이 숨어 있는 곳!

신두리 해안하구를 찾아

2020.03.11(수) 13:36:54 | 센스풀 (이메일주소:sensefull7@naver.com
               	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겨울방학을 보내며 무척이나 다들 답답한 마음이실 텐데요, 저 또한 같은 마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가끔씩 아이와 함께 한적한 곳을 찾아 야외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한동안 코로나19 공포로 집에서 옴짝달싹 할 수 없었지만 인적이 드문 야외에서는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는 뉴스를 보고는 용기를 내어 보았답니다.
 
이번에 다녀 온 곳은 공기 맑고 예전에 좋았던 추억을 찾아 태안 원북면 신두리에 위치한 해안사구로 일정을 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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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 주차장에 우선 들어서니 그 옆으로 아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은 물론 사구에 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는 해안사구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휴관 중이라 이용할 수가 없어 아쉬웠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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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을 돌려 목적지인 신두사구 탐방로로 들어서니 저희 가족처럼 조금의 여유를 가지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듬성듬성 보입니다.
 
커플 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방문객들은 저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예전과는 조금 생소한 모습이었지만 모두들 한마음으로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니 하루라도 빨리 이번 사태가 종식될 것 같은 느낌도 들어 흐뭇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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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는 국내 최대의 모래언덕으로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된 북쪽 지역의 일부가 천연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지요.

해안사구는 모래 공급량과 풍속·풍향, 그리고 식물의특성, 기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형성된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1만 5천년 전부터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형성된 퇴적지형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구요. 하긴 개인적으로 바다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전국의 바다는 많이 둘러본 것 같은데, 이렇게 거대한 해안사구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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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입구에 들어서니 마치 사막에 온 것처럼 독특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이날따라 하늘빛은 어찌나 푸르던지요. 인적이 드물어 이날만큼은 그동안의 불편함은 모두 잊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의 기쁨을 맘껏 즐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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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데크길이 형성되어 산책하기 편안하게 잘 정비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그 덕에 걸을 때마다 모래가 한 줌씩 신발 속으로 들어가 불편했던 기억은 이제 옛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자연적인 미는 조금 퇴색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살짝 들었던 건 어쩔 수 없네요. 특히나 모래언덕 위로 올라갈 수 없어 정말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소중한 자연유산이니 이렇게 정비하여 잘 보존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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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로 가는 탐방로는 3개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A코스(1.2 km): 신두리사구센터-모래언덕입구-초종용군락지-순비기언덕-탐방로출구
 ⊙B코스(2.0 Km): 신두리사구센터-모래언덕입구-초종용군락지-고라니동산-염랑게달랑게-순비기언덕-탐방로출구
 ⊙C코스(4.0 Km): 신두리사구센터-모래언덕입구-초종용군락지-고라니동산-곰솔생태숲-작은별똥재-억새골-해당화동산-염랑게달랑게-순비기언덕-탐방로출구

굳이 이 코스를 따를 필요는 없고 가던 길을 다시 돌아가든 둘러가든 코스는 본인이 알아서 짜시면 될 것 같아요. 탐방코스에 있는 초종용군락과 순비기나무는 이 계절엔 볼 수 없어 살짝 아쉬웠지만 걷다 보면 모래언덕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이름모를 풀들의 황금색 물결이 더욱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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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를 푸른빛의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는 듯한 하루였습니다. 햇살에 곱게 드러난 모래언덕이 더욱 더 그 고운 빛을 자아내는 듯한, 참으로 독특한 풍경의 여행지입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비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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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래언덕의 높이는 성인 키보다 훨씬 높아 최대 19m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저 모래언덕 위에 올라가 포대썰매도 타고 마치 사막여행을 온 듯 신나는 스릴도 즐길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젠 모래언덕 앞으로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도록 보호막을 쳐둔 모습입니다.

저곳이 포토존이기도 하구요. 아쉽지만 보존을 위해선 어쩔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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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우리나라인지 사막인지 잠시 착각이 들 시점에 우거진 해송길이 펼져집니다. 코끝으로 전해지는 신선한 솔향에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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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나와 순비기언덕 쪽으로 발길을 돌려 봅니다. 우거진 황금들판 위로 바다가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그 옆으로 보이는 하얀색 건물이 마치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흰 벽에 붉은 지붕~, 마치 동화속 공주님이 살 것만 같은 저곳은 이곳을 관리하는 분들의 쉼터로 이용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잠시의 착각이었지만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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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로 둘러가면 억새골도 볼 수 있지만 전망대로 향하는 이 길에도 군데군데 억새를 볼 수 있습니다. 살랑살랑 부는 바닷바람이 억새 사이로 지나갈 때면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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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비기언덕에 다다르니 더욱 더 가까이 느껴지는 바닷내음에 제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순비기나무는 잎과 가지의 향이 좋아 천연허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 나무는 모래가 바람에 유실되는 것을 막아주므로 신두리 사구에서는 아주 중요한 식물이라고 하더라구요. 제주도나 울릉도 등 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나무라고 하던데, 다음에는 이곳 식물들도 탐방하러 따뜻한 계절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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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비기언덕 전망대에서 걸어온 길을 내려다보면 양 갈래로 펼쳐지는 황금색 물결이 참으로 볼 만하답니다. 그 모습이 예전 제주여행에서 보았던 산굼부리와도 닮은 듯합니다. 그 사이로 지나는 세 명의 소녀 또한 원래 있던 한 폭의 그림같이 조화롭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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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옆으로 보이는 모랫바닥에서 운 좋게도 도장처럼 찍힌 고라니 발자국도 발견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새 발자국인가 했지만, 이곳에 고라니가 서식한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새벽이나 해질녘에 활동하는 고라니 특성상 쨍쨍한 한낮에는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푸른 하늘과 더 푸른바다, 그리고 그 옆으로 펼쳐지는 황금색 물결과 반짝이는 모래언덕까지 맘껏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소재: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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