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김 총 2만4336톤 수확, 전년대비 13% 감소
겨울철 서천군의 대표특산품인 서천김이 고온과 황백화로 인해 흉작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예년에 비해 1.5℃ 높은 수온으로 인해 한 달 빠른 3월초면 생산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 김 생산농가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서천군이 발표한 2020년산 김 생산 실적 및 동향을 보면 지난 12일까지 김 생산실적은 서천군수협이(송석 위판장) 1만2356톤으로 107억6400만원이며 서천서부수협(마량 위판장)은 1만1980톤을 수확해 총 102억38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서천군의 물김 생산실적은 총 2만4336톤으로 210억200만원이며 이는 생산계획 4만2000톤 대비 58% 생산인데다 전년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또한 물김의 경우 황백화로 인해 높은 등급을 받지 못해 서천군수협은 5만원에서 12만원(1자루 당 120kg)에 거래되고 있고 서천서부수협은 7만원에서 12만원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서천김의 부진원인으로는 1.5℃ 높은 수온과 함께 영양염 부족 및 해황 악화로 김이 노랗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이 일부 어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행히 장항과 송석 등은 회복되었으나 아직 죽산과 서면은 노란색을 띄고 있으며 서면 쪽으로 갈수록 정도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충남수산자원연구소와 공주대학교는 영양염 부족 및 해황 악화로 김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 데다 지속된 고수온의 영향인 것으로 추정, 시료를 채취해 정확한 원인 조사 중이다.
어민 이 모씨는 “지난 해 11월부터 발생한 황백화와 고수온으로 인해 올해 김 농사는 흉작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며 “현재 날씨가 지속된다면 8회조에서 김 생산이 마무리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천군 관계자는 “현재 6~7회조 김 채취 중이며 양식초기 기상악화에 따른 엽체 탈락으로 전반적으로 생장이 더딘데다 작업일수 또한 적었다”며 “향후에도 급격한 수온상승이 예상되어 금년은 7~8회조에 생산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