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축양식 간직…현재 강경역사박물관 활용
2019.11.15(금) 17:09:56 | 여행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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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one@nate.com)
안녕하세요.
전북 군산은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에도 근현대사문화유산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충남 논산 강경입니다. 강경은 1900년 근대화 시기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상업이 번창했던 지역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이 많이 거주해 당시 건축물 원형도 잘 보존돼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는 건축양식을 잘 보존해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현재는 강경역사박물관으로 운영되는 곳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한일은행 강경지점은 원형 그대로가 잘 보존돼 있어 등록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당시 금융시설로 근대 시기 번성했던 강경지역의 상권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금융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지난 강경의 역사를 안내하고 둘러볼 수 있도록 역사박물관으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강경역사박물관은 강경의 발전사를 엿볼 수 있는 사진과 생활 용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습니다. 대다수 전시 작품은 지역주민들이 갖고 있던 물품을 기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사진마다 설명을 곁들여 놓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전시공간이 조금 비좁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다양한 물품과 과거 강경 시내 모습을 사진으로 보면서 접하다 보니 과거로 추억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일은행 강경지점으로 운영했을 때 사용하던 금고 등도 아직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안쪽으로는 다양한 용품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강경역사박물관을 둘러보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잠깐 둘러본 뒤 주변과 연결해 관광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논산에 위치한 등록문화재가 11개로 이 중 10개가 강경에 있다고 합니다. 이 하나 하나를 찾아가는 것 역시 강경 여행의 숨은 재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