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에 울긋불긋 단풍 물결이 넘실대며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저도 이 가을이 가는 것이 아쉬워 막바지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이틀 동안 열린 제3회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를 다녀왔답니다.
 
 
제3회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
-기간: 2019년 11월 9~10일
-장소: 독립기념관 내 단풍나무숲길
-내용: 각종 공연, 야외전시, 포토존 운영, 자연나눔체험프로그램, 충남경제진흥원상생장터 등
-관람료: 무료
 

 
주말이라 저희 가족처럼 막바지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찾아든 관광객들이 많아 모처럼 넓디넓은 독립기념관 광장이 사람들로 가득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여러 가지 부대행사와 악기연주 및 댄스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들이 가득하여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부대행사들을 살펴보면 독립운동가 캐릭터 및 에어 아바타와 순회전시물 전시, 그리고 메인 공간에 충남경제진흥원 상생장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공연 무대도 이렇게 여러 곳에 설치하여 거리 곳곳에서 음악과 함께 하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독립기념관 내 단풍나무숲길은 이제 천안의 가을 명소로 자리매김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을정취를 느끼기 으뜸인 곳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랍니다.
 

 
3.2km 구간에 약 1200그루의 단풍나무들이 펼쳐지는 단풍나무숲길!
겨레의 탑을 지나 오른쪽으로 보이는 겨레 누리관 앞에 이길의 시작점이 보이네요. 노란 선을 따라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한 발 한 발 내딛어 봅니다. 시작점인 이곳은 은행나무잎들이 벌써 떨어져 곳곳에 은행향이 진동을 하더라구요.
 

 
노란 선을 따라가다 보면 살짝 가파른 길의 단풍나무숲길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이곳은 1995년부터 독립기념관 직원들이 손수 나무를 심어 20년 넘게 가꾸어 낸 길이라고 하는데요, 이 길을 두발로 걸을 때 느끼는 치유의 에너지는 이곳에 와 보지 않고는 도저히 알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마치 힐링숲을 걷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한 발씩 내딛으며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파란 하늘빛이 붉은 단풍잎과 대조되어 더욱 더 청명한 하늘빛으로 변한 듯하더라구요.
 


이 길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한 산책길로 조성되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힐링장소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뭐니뭐니 해도 이 길의 백미는 가을에 와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붉은색, 노란색 등 오색단풍들이 가득한 이곳을 걷다보니 체험부스도 나오네요. 단풍잎 폭탄과 단풍엽서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에요. 단풍잎들을 잘게 부수어 만든 단풍 폭탄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였답니다. 예쁘게 꾸민 단풍엽서와 떨어진 예쁜 단풍잎들로 이곳을 장식하니 더 근사해 보이네요.
 

 
힐링숲 사이 버스킹 공연도 한창입니다. 흘러간 7080 가요에 모두들 정겨운 모습으로 앉아 감상 중이네요. 
 
 
단풍숲길을 걷다 보면 포토존이 따로 없을 만큼 곳곳이 아름다운 전경입니다. 자연이 주는 기쁨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가을이 가는 것이 아쉬운 방문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진속에 추억을 남기기 바쁜 모습이었는데요, 커가는 아이의 미소를 단풍속에 담기도 하고 연인들끼리 서로의 인생샷을 찍어주는 모습 등 참으로 다양해 보이네요.
 

 
벌써 떨어진 낙엽이 아쉽지만 그 길을 걸으면 또 다른 신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너무 좋아 자꾸만 낙엽 쌓인 길만 찾게 될 만큼요.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독립기념관의 가을은 자연이 함께하여 더욱 더 청명하고 아름다운 느낌이었습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아직 떨어지지 않은 단풍은 여전하답니다.

이달 17일까지 단풍나무숲길은 오전 6시에 개장을 한다고 하니 오롯이 단풍을 즐기실 분들은 이른 아침에 방문하시면 더욱 더 멋진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11월 17일까지 독립기념관 사진전도 진행하고 있으니 만추가경도 즐기시고 멋진 사진들은 응모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