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야생화

봄은 어느새 꽃으로 노래한다

2019.04.04(목) 11:44:54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향기로운 봄꽃이 한창인 계룡산 국립공원의 갑사지구로 봄맞이 야생화 탐사를 다녀왔습니다.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일주문
▲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일주문

충청남도에는 충남에서 두번째로 높고,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산국립공원이 있어 사철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계룡산국립공원 중 갑사지구는 오리숲길에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어 자주 찾는 곳이랍니다.

산달래의 꽃
▲ 산달래의 꽃

우리가 아는 재배하는 달래(Grayi)와는 좀 다른, 원래 이름이 달래였으나 산형화서의 '산달래(Grayi)'에게 '달래'라는 이름을 내어주고 산달래가 되어 버렸는데 야생에서 만나는 달래[산달래]는 하나의 개체에 딱 하나의 꽃만 피워내고 맛은 산달래[달래(Grayi)]와는 좀 달리 파향보다는 약한 마늘 맛이 나는 부추의 향이 더 강하며 식감도 파 보다는 부추와 비슷한 야생화인데 꽃의 크기는 요즘은 보기 드문 성냥 대가리만 하답니다.

꽃이 지면 지상부가 소멸되었다가 8월경 다시 피어 겨울나기를 하며 한방에서 달래의 비늘줄기를 소산(小蒜)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여름철 토사곽란과 복통을 치료하고, 종기와 벌레에 물렸을 때 쓰며, 협심통에 식초를 넣고 끓여서 복용한다고 합니다.

현호색
▲ 현호색

이른 봄, 봄바람에 흔들리며 커다란 꽃다발을 이고 선 현호색은 종류가 너무 많고 변이가 심해서 일일이 다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이른 봄 풀숲을 밝혀주는 아름다운 꽃 중 하나랍니다.

현호색
▲ 현호색

현호색은 여기저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라 크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지만 빛에 반짝이는 물결 같은 현호색의 꽃들은 마치 한 마리 새가 내려앉는 듯한 모습이며, 마치 색소폰처럼 아름답게 휘어진 모습이기도 한데 입술에 루즈를 짙게 바르고 노래라도 하는 양 활짝 열린 입술은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현호색을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정혈제 ·진경제 및 진통제로 쓴다고 합니다.

현호색
▲ 산괴불나무 꽃

야생화 봄맞이를 하며 나무는 딱 두 종류를 만났는데 하나는 잠시 후 소개할 매화이고, 나머지 하나는괴불나무, 산괴불나무, 털산괴불나무, 넓은잎산괴불, 홍괴불나무, 올괴불나무 등 꽃의 색상에 따라 다른 이름을 지니고 있는 괴불나무 중 산괴불나무의 꽃입니다.

길마가지나무와 비슷하지만 괴불나무 종류는 가지 속이 비어 있고, 길마가지나무의 경우 가지 속이 차 있는 것이 다른데 가지를 꺾어 보면 쉽게 알 수 있답니다.

산괴불나무 꽃
▲ 별꽃

끈질긴 번식력 때문에 그냥 잡초라고들 말하는데 전국의 밭이나 길가에 흔하게 자라는 두해살이 풀로 자세히 보면 나름 아름답기도 합니다.

별꽃
▲ 오랑캐꽃 / 제비꽃

이 시기에는 바닥에 딱 달라 붙 듯 키작은 꽃을 피우는 제비꽃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

오랑캐꽃 / 제비꽃
▲ 까치무릇 / 가재무릇 / 산자고[山慈菰]

까치무릇, 가재무릇 등으로도 불리는 산자고[山慈菰]입니다.

꽃은 3∼5월에 줄기 끝에 달리는데, 넓은 종 모양이며 위를 향하여 벌어지고 흰색 바탕에 자줏빛 맥이 있는 모습이며, 포기 전체를 식용하며 뿌리줄기의 겉껍질을 벗긴 후 갈아서 녹말을 만들기도 한다는데 비늘줄기에 스테로이드 사포닌, 알칼로이드 툴리핀, 콜키신과 많은 녹말이 있다고 합니다.

까치무릇 / 가재무릇 / 산자고[山慈菰]
▲ 산자고[山慈菰]와 비로오드재니등에

마침 부지런한 빌로오드재니등에가 열심히 꿀을 빨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의무릇
▲ 중의무릇

봄볕에 초록의 숲속에서 화사하게 빛나는 노란꽃을 피운 중의무릇인데 꽃말이 일편단심이고 이름이 해학적이고 재미나죠?

잎 하나와 꽃대 하나가 동시에 나오는 중의무릇은 봄의 대표적인 들꽃인 복수초, 노루귀, 바람꽃, 현호색이 필 때[3~4월] 전국의 산이나 들에 나는 백합과의 들꽃으로 땅 속에 비늘줄기를 갖고 있는데, 이 비늘줄기를 정빙화[頂氷花]라고 하는 약재로 습니다. 정빙화는 심장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꽃대가 약하여 바로 서지도 못하고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지만 추운 겨울을 넘기고 봄을 알려 주는데 중의무릇도 다른 봄꽃들처럼 연약함 속에 강인함이 숨겨져 있어 일편단심인 듯합니다.

꿩의바람꽃
▲ 꿩의바람꽃

계룡산국립공원 봄맞이 야생화 탐방에서 가장 기대를 했던 식물이 바로 이 꿩의바람꽃인데 아주 깨끗한 상태의 꽃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

꿩의바람꽃
▲ 꿩의바람꽃

계룡산국립공원에서 여기저기 공사를 하며 땅을 파 뒤집어 버리는 통에 서석처가 훼손되어 점점 사라지며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걱정을 하게 만드는 꿩의바람꽃은 어찌보면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친숙한 꽃이랍니다.

쇠딱따구리
▲ 쇠딱따구리

아름다운 꽃들을 충분히 만나고 돌아서 나오는데 딱다구리의 나무를 쪼는 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쇠딱따구리가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더군요. ^^

쇠딱따구리는 우리나라의 전국에 걸쳐 서식하는 텃새로 주로 활엽수림이나 잡목림의 교목 줄기에 구멍을 파고 둥지를 틀고 단단한 꼬리 깃털로 몸을 지탱하여 나무줄기를 부리 끝으로 쪼아 구멍을 뚫고 긴 혀를 이용하여 곤충의 유충이나 성충을 잡아먹는데 익조일까요?

매화
▲ 매화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의 범종루 아래 매화가 피어 아름다운 향기를 선사하는데 마침 감기가 든지라 향기를 흠향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제 점점 더 제 빛을 찾아가는 자연을 바라보며 세상이 순리대로 흐름을 느낍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은 길이길이 보전해야 할 후손들의 자산입니다.


 

계룡도령춘월님의 다른 기사 보기

[계룡도령춘월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hdcom
  • 트위터 : http://twitter.com/aspire2k
  • 미투 : http://me2day.net/mhdc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