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동 부족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터라, 등산도 하고 기분 전환을 할 곳을 생각하다 충남 청양의 칠갑산에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보령에서 화성을 지나서 가다 보면 세상 굽이진 고개가 몇 고개 나옵니다. 자칫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고개.
직접 운전을 하니 굽이진 도로의 위험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서 반듯한 국도 36호가 완성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보령 청양 국도 36호, 구봉산 주유소 지나 여주재 정상까지 오르면 한시름 놓게 되지요.
한 구비 두 한 구비~ 아찔한 고개를 넘어 오빠는 대학에 다녔으며, 남편도 대학을 다녔고 딸아이는 고등학교를 다녔답니다. 보령 청양 국도 36호가 완공되면 이제 추억 속의 도로로 남겠지요?
일곱 개의 명당자리가 있다는 칠갑산 도립공원.
칠갑산은 해발 561m의 높이로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습니다.
1973년 3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면적은 32.542㎢으로 4개면(대치면, 정산면, 장평면, 남양면)
에 걸쳐 있다고 합니다.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아홉골, 칠갑산장(최익현동상, 칠갑산노래조각품),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휴양림, 도림사지, 두륭성 등이 있는 백제인의 얼이 담긴 천년사적지 입니다.
등산로도 산장로(철쭉로), 칠갑로 등 많은 등산로가 있지만 사찰로(송림로)를 택했습니다.
오를 때는 가도 가도 끝이 없고 몹시 힘들더군요.
솔바람길 칠갑산 거북바위의 유래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요! 옛날 백제시대 즈음 이 지역에 총명한 선비가 살았는데, 선조들이 단명하셔서 장수하고 싶은 바램을 신령한 거북이 이루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꿈에 큰 거북이가 "저의 삼천세의 수명을 주인님께 드리옵니다."라고 하였고, 이 길을 지날 때마다 본인과 가족의 무병장수를 기도하여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1시간 20분 넘게 등산을 하다보니 고대하던, 와! 정상입니다!!
칠갑산을 등산하노라니 공무원이 그 깊은 골까지 와서 휴지줍기 등 청소를 하고 있네요! 칠갑산이 깨끗한 이유를 깨닫게 되더라고요, 참 거저 되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상에서 생각하니 몇 년 전에 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칠갑산 등산하던 일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때도 어렵사리 정상까지 올라 지인들과 과일 음료수 등 맛난 것을 먹었던 기억말입니다.
지금은 많이 가꾸고 조성하여서 무주의 덕유산을 보는 것 같네요!
하산할 때는 힘이 덜 들지만 왠지 거저 온 느낌이 드네요! 50분 밖에 걸리지 않아요.
칠갑산에 봄이 오나 봅니다. 얼어붙었던 지구를 흔들어 깨우듯 봄바람이 사납게 불어 재낍니다.
봄이 오는 듯하다, 또 추워지고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면서 봄이 오고 있습니다. 격한 봄바람이 싣고 온 봄, 이제 봄꽃으로 온산이 활기를 되찾겠죠?
운동하기 좋은 계절 수려한 경치 벗삼으니 맑은 공기는 덤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