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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한산 모시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한산모시전시관

2019.04.23(화) 07:33:06 | 맛난음식 (이메일주소:linecplan@naver.com
               	linecpl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산 모시로 만들어진 우리 한복은 보기만 해도 곱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끊어질 것 같은 가늘디 가는 모시는 천이 되고, 이 천이 다시 옷으로 만들어지면 오래도록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능성 옷의 대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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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한산 모시로 만들어진 옷은 서양의 쿠튀르만큼이나 사람의 몸에 잘 맞추어 제작된 옷이었다고 합니다. 실크나 면을 그물처럼 짠 얇은 망사 천인 튤로 만든 워스의 이브닝드레스에 못지 않은 아름다움이 모시옷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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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 한 땀 수공을 들여 만든 제품을 명품이라 표현하는데, 모시에도 역시 명품이 있습니다. 12승의 명품 모시는 한 폭에 올수 880 이상의 모시를 말하며, 명품 아래로 특품·상품·중품 등의 모시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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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수준의 모시를 만들려면 정성을 많이 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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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모시는 모시를 제작하는 지역민의 삶의 결정체라고 합니다. 모시 생산의 역사와 지역적인 정서는 저산팔읍 길쌈놀이라는 전통놀이문화로 계승되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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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를 짜기 위해서는 날실(경사)과 시실(위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날기는 날실을 준비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으로 베날기라고도 하는데, 직물의 길이와 폭, 섬세도(샛수) 등에 따라 날실의 길이와 올수가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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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모시는 왕가와 사대부의 관복뿐만 아니라 일반 평민의 복식 등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흔하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모시는 갑옷까지 만들 수 있었으며 교역 대상과 신분, 용도에 따라 승수를 달리하여 규제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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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보통 흔히 생각하는 히피적이고 오트밀 색으로 가득 찬 오가닉 패션이 아니라 세련미를 가진 패션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시 한복은 충분히 세련미와 우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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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색의 여성 모시옷을 보니 화이트 웨딩드레스가 연상되었습니다. 화이트는 신부의 순수함과 순결을 상징해 웨딩드레스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색이지만, 웨딩드레스는 실용적이지 못하고 사치스럽기만 해 평생 딱 한 번만 입는 옷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옷색이 바로 화이트이기에 그런 것이겠죠. 하지만 같은 화이트여도 모시옷은 계속 입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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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모시 역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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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로 나와 보면 모시각이라는 건물이 보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모시라는 기능성 섬유로 옷을 만들어 입었던 우리 선조들은 선진국의 트렌드를 이미 앞서 실천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기능성 섬유는 주로 스포츠나 군대, 의료산업 등의 특정 기능을 목적으로 개발한 합성섬유였지만 지금은 전 분야의 패션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조들이 이미 기능성 천연 섬유 모시를 활용해 옷을 지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움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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