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의 모시체험관에서 체험해보기
2019.03.24(일) 12:46:50 | 맛난음식
(
linecplan@naver.com)
한때 밀양이라는 영화로 인해, '뭣이 중한디?'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기도 했는데요, 서천 하면 모시이고 모시 하면 서천이라고 할 정도로 서천은 모시의 고장입니다. '모시 중한디'라는 말을 되뇌며 모시에 관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모시체험공방입니다. 모시를 활용한 옷 만들기 체험, 모시 짜기, 아이 옷 염색체험을 할 수도 있는데, 모시의 근본은 바로 사람살이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의식주(衣食住)에 있다고 합니다.
한산 모시축제가 열리는 이곳에 안 온 지 2년 정도 사이에 많은 것이 변해 있었습니다. 다양한 공방이 자리하기 시작했고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숙식이 가능한 한옥 숙박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적하면서도 여유 있는 공간에 한옥이라는 콘셉트로 많은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요, 한산은 백제 지역에 속해 있었기에 백제 부흥운동의 중심지였습니다. 서천 지역은 통일신라와 당나라의 기벌포 해전이 있던 곳이기도 하고, 백제 부흥운동을 위한 백제군과 신라, 당나라의 전투가 있었던 곳이며, 고려시대에는 왜구들과의 해전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서천군은 모시잎과 줄기의 활용, 모시떡을 만드는 과정, 모시떡 만들기에 대한 생생한 이해와 체험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으며, '모시와 함께 하는 삶' 강의를 통해 모시의 다양한 활용법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알리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공방이 있지만 모두 모시와 관련된 체험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날은 과일이 들어간 컵케이크를 만드는 체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모시가 들어간 빵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딸기나 청포도 같은 과일과 함께 생크림과 구슬아이스크림 등을 활용하여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생크림을 살포시 밑에 깔고 위에 빵을 얹은 다음 다시 과일을 푸짐하게 올려놓습니다. 간단하게 머핀 컵에 구워 생크림만 올려도 아주 예쁜 케이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파티용으로도 좋습니다.
'컵' 케이크 혹은 '계량(measure)' 케이크라는 이름은 표준 크기의 컵으로 요리 재료를 계량한 데서 비롯되었으며, '컵케이크(cupcake)' 혹은 '페어리 케이크(fairy cake)'라고도 부릅니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의 모시가 품질과 제작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산의 세모시가 유명합니다. 제작 과정은 우선 모시풀의 밑둥을 베어 겉껍질을 벗긴 줄기, 즉 '태모시'를 물에 담근 다음 볕에 말리는데,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좋은 품질의 모시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