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한국근대사진전 '100년 그날의 기록' 으로 알게 된 숨은 독립운동가들

2019.03.19(화) 11:47:39 | 센스풀 (이메일주소:sensefull7@naver.com
               	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1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한해입니다.
지역내 곳곳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로 가득한데요.
그 중 천안의 동남구청 별관에 위치한 삼거리 갤러리에서는 이달 3월1일부터 24일까지 '100년전 그날의 기록' 이라는 주제로 전시전이 열리고 있어 그곳을 다녀 온 소식 전해드립니다.


-100년전 그날의 기록-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국근대사진전)

.전시기간: 2019.3.1~3.24
.전시장소:삼거리 갤러리 한뼘미술관(동남구청 별관3층)
.전시시간: 10시~18시
.매주 월요일 휴관,무료관람
.문의:041-900-8037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2

이번 전시전은 사진을 통해 독립운동을 했던 신낙균님외 1세대 사진작가들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로 빈티지 원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평소 사진을 취미로 하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번주까지 전시전이 진행이 되니 한번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3

전시관 내부에는 1900년대의 한국 근대사회의 모습과 일제강점기등 역사적 사건의 사진들은 물론이고 신낙균님의 초상과 가족사진등 당시의 시대상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4

전시관 도입부분에는 신낙균님의 연보가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어 그의 이력을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공부하러 동경사진전문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1919년 안성 3.1운동에서 주도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셨을만큼 사진외에도 이미 독립운동가의 기질이 있는 분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독립운동을 하실 생각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그 당시 새로운 선진 학문이었던 사진을 공부할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이념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사진으로 독립운동까지 하였다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5

전시전을 둘러보기 전에는 신낙균님은 그저 신문사 사진기자였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요.
내부에 신낙균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어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1900년!
우리나라는 1910~1945년까지 무려 35년간 일본의 식민통치를 당하고 있었던 뼈아픈 암흑기인 일제강점기였습니다.
그 시대에 살고 있었다면 난 과연 무엇을 하였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뇌리를 스치니 그의 행보가 더욱 더 대단해 보였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6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7

#1에서는
일본에서도 유일한 사진전문학교인 동경사진전문학교를 다녔던 시절에 찍은 신낙균님의 사진들과 그의 초상과 가족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빈티지필름의 자화상들을 보니 요즘의 셀카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8

빈티지필름들을 이어 붙이기라도 한 듯 이렇게 긴 인화지를 보니 정말 신기하였는데요.
사진기술이 발전하지 않은 그 시대에 어떻게 인화를 하였을지 무척 궁금하면서도 놀라웠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9

당시 유명했던 무희 '최승희'님을 모델로 한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어 당시 여성들의 패션에 대해서도 살짝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은 이처럼 시대적 배경은 물론이고 그 시대의 패션과 문화등 먼 미래에도 과거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며 또한 개개인에게는 멋진 추억을 남겨주기도 하지요.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10

전시장 내부에는 항상 도슨트가 상주하고 있어 정해진 시간대가 아니어도 방문객이 원하면 이렇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11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12

전시관 중앙에 위치한 장식장 속에는 동경전문학교 졸업앨범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당당히 한글로 '신락균'이라고 적힌 친필 사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시된 사진들 속 동경사진학교 단체사진에서도 정중앙을 자리하고 있는 신낙균님을 발견할 수 있어 그의 학교생활이 어떠하였는지도 짐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전에서는 신낙균님이 집필한 사진학 저술 원본도 이렇게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13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14

#2에서는
동아일보의 '손기정일장기 말소사건'에 관한 스토리로 전시되어 있는 모습인데요.
미디어 전시도 있어 조금 더 흥미롭게 관람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15

신낙균님이 동아일보 사진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사건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자료 사진으로도 알 수 있듯이 오른쪽 사진에서는 손기정선수의 가슴에 새겨진 일장기가 없어진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사진을 수정하는 기술도 발전하지 않았을때인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네요.
안타깝께도 이 사건으로 신낙균외 핵심인물은 그 시절 구속되어 많은 고초를 겪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손기정 일장기 말소사건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독일 베를린 올림픽이 열렸던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시대였는데요.
그리하여 손기정선수는 일본의 대표단으로 출전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요.
올림픽에서 세계 인류의 꿈인 2시간 30분의 벽을 깨고 2시간 29분 19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하여 온 국민은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던 시절이었지요.
그러나 월계관을 쓴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는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달려 있었어요.
이 사진을 당시 조선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서 기사화하면서 일장기를 지워서 신문에 실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우리의 민족 저항정신이 얼마나 대단하였는지 이 사건으로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16

#3에서는
신낙균님과 동시대를 활동했던 '영원한 사진기자'로 불리우는 문치장님의 작품들도 선보였는데요.
그의 모습도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예요.
그 시대에는 사진기자들을 '쇠사진을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로 불리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사진을 신문에 인쇄하기 위해 아연아니 구리로 사진을 만드는데 그 시절 사진기자들은 사진을 찍는 기술뿐만 아니라 이렇게 사진을 제판하는 기술까지 겸하고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사진제판 실력까지 뛰어난 문치장님은 일제의 만행을 사진을 통해 전달하고자 사진기자가 되었고 그 애국열로 담은 많은 사진들로 여러 신문사를 통해 열정적으로 활동하신 분이십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17

사진으로 많은 시대상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 중 문치장님의 '헤드셋을 쓴 여성들'이라는 작품 속 여성들을 보니 그 시대에도 헤드셋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근대사진전100년그날의기록으로알게된숨은독립운동가들 18

문치장님의 남달랐던 사진술은 동아일보 항공사진으로도 알 수 있었는데요.
시대가 바뀐 지금도 신문사 기자들은 거친 취재열기 속 멋진 한컷을 위해 늘 고군분투하며 때로는 목숨을 걸고 취재를 하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을 포착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퀄리티가 달라지기 마련이니깐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사진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좋았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분야의 숨은 영웅들도 알게 된 뜻깊은 전시였던 것 같습니다.

올한해 지역 내에서 펼쳐지는 100주년 기념 행사들로 보다 풍요롭고 뜻깊은 한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센스풀님의 다른 기사 보기

[센스풀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