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소통, 공감하는 서산시민들 새로운 발자국을 내딛다
3월 9일 '2019년 선정도서 선포식'이 거행된 서산시청 대회의실은 토요일에도 불구하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 단위로 참여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올해 일반도서 분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과 아동 선정도서는 서산에서 18년동안 거주한 노경수작가의 '하얀 검은 새를 기다리며'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도서는 1권당 10명 이상에게 독서릴레이로 읽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이 도서들은 서산시 공공도서관 및 각 아파트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서 읽을 수 있다.
이날 북토크 콘서트에서 노경수작가는 어려운 가정 환경 때문에 대학 진학을 40이 넘어서 도전하였고 자녀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다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하여 동화 쓰기에 도전 하였다고 말했다. 그 결과 1년만에 MBC창작동화 공모전에서 '동생과 색종이'로 대상을 받았다. 노작가의 작품을 낳게한 교과서 역할은 천수만을 산책하며 얻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정재승작가는 현재 일년에 한권도 책을 안 읽는 국민이 40%에 달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어린시절은 부모의 교육 방침이 신나게 뛰어놀도록 하여 밤에 몰래 자는 척 하다가 일어나서 책을 읽곤 할 정도였다고 했다.
15년전쯤에 서산시 도서관에 와서 강연을 하였는데 폭발적인 반응에 감동 받아서 현재까지 동료 과학자들과 모임을 만들어 전국 도서관을 돌면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정된 동화를 연극으로 꾸며 어린이들이 공연하였고 밴드 공연과 시민들의 선정도서 낭독 등으로 꾸며져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 책 읽기 운동이란?' 시민들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함으로써 독서에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키게 하며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정서적 정체성을 찾고 사회적 통합에 기여하고자 하는 독서 운동이다.
이 운동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 공공도서관에서 1998년 처음으로 시행되었다. 이후에 독서운동은 미국 전역으로 전개 되었고 캐나다 및 영미권 나라를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서산시가 전국 최초로 한국도서관협회의 지원을 받아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시작하였다.
이 운동은 2006년 부터는 '범시민 한 책 읽기 운동'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올 해로 17년째 계속 되어 오고 있다. 이 운동은 독서하는 시민들을 확산 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일반 선정도서인 정재승작가의 '열두 발자국'과 노경수작가의 '하얀 검은 새를 기다리며'
▲ 독서릴레이 첫 주자들이 선정도서를 전달 받고 시민들에게 책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선포식에 참석한 시민들
▲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하여 시민들과 대화하는 노경수작가
▲ 시민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정재승작가
▲ 선정도서인 '하얀 검은 새를 기다리며'를 연극으로 표현하고 있는 어린이들
▲ 선정된 동화책을 낭독하고 있는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