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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겨울 나들이

계백장군과 5천 결사대 숨결을 느끼며 걷는 옛 황산벌 역사생태길

2019.02.26(화) 08:43:09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몰랐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탑정호생태공원으로 가려다 백제군사박물관 안내판이 눈에 띄었고, '여기까지 왔는데 생태공원 가기 전에 잠깐 들렸다 가보지!' 하는 마음으로 벚나무길을 따라 올라갔지요. 박물관 건물만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호수공원, 자연학습공원, 박물관 및 야외전시관, 충혼공원,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계백장군과 황산벌 관련 유적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여러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백제군사박물관으로 가는 벚꽃나무길▲ 백제군사박물관으로 가는 벚나무길

<백제군사박물관 호수공원>

백제군사박물관에 도착하니 호수공원이라고 불리는 작은 연못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본격적으로 백제군사박물관 산책길을 시작하기 전 이곳 쉼터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주변 풍경을 살펴봅니다. 아직 겨울이라 황량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왜가리와 몇몇 새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백제군사박물관 호수공원에서 만난 왜가리▲ 백제군사박물관 호수공원에서 만난 왜가리

<자연학습공원>

백제박물관 건물을 중심으로 산책길이 여러 갈래로 나 있습니다. 조금 가볍게 자연학습공원부터 산책길을 시작합니다. 참새, 직박구리, 박새, 노랑턱멧새, 쇠박새 등 새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다양한 야외전시물과 여러 체험장 모습을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자연학습공원 주변에서 만난 쇠박새 ▲ 자연학습공원 주변에서 만난 쇠박새

자연학습공원길에서 내려다본 국궁체험장▲ 자연학습공원 산책로를 걷다 내려다본 백제문화군사박물관 일대
 
<황산루와 옛 황산벌 일대>

자연학습공원부터 시작한 백제군사문화박물관 외곽둘레길은 조금 특별한 공간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글로만 읽어왔던 황산벌을 실제로 접할 수 있는 황산루 일원입니다. 백제군사박물관 황산벌 전투와 깊이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가볍게 시작한 산책길에 왠지 모를 숙연함과 무게가 더해지는 순간이었지요. 

황산루 ▲ 황산루

황산루 뒷쪽에서 바라본 옛 황산벌 일대▲ 황산루 뒷쪽에서 바라본 옛 황산벌 일대

<계백정 주변 산책로>

둘레길은 자연스럽게 계백장군을 만나러 가는 길로 이어집니다. 계백장군 묘역으로 가는 도중 계백정이라고 하는 정자가 있고 그 주변으로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그 풍경을 감상합니다. 

논산백제군사박물관겨울나들이 1

논산백제군사박물관겨울나들이 2

논산백제군사박물관겨울나들이 3▲ 계백정 주변풍경, 이 곳에서 만난 새 친구들

<계백장군 묘역>

하이라이트인 계백장군 묘와 충장사를 만납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면 커다란 무덤이 하나 보이는데, 이 묘가 바로 계백장군 묘라고 합니다. 황산벌에 이어 계획에 없던 만남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오늘 나들이입니다. 잠시 계백장군 묘 앞에서 묵념을 하고 충장사와 주변 산책로를 걸으며 당시 처절했던 황산벌 전투 역사 현장을 머리로 상상하고 몸으로 느껴봅니다. 

계백장군 묘▲ 계백장군 묘

계백장군 만나러 가는 소나무 숲길▲ 계백장군 묘를 지나 충장사로 가는 길

산책로에서 바라본 충장사▲ 산책로에서 바라본 충장사

<충혼공원>

길은 백제군사박물관에서 충혼공원 일대로 이어집니다. 말을 타고 지휘를 하는 계백장군 동상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올라오면 저 멀리 탑정호부터 제가 오늘 걸었던 모든 곳이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그렇게 잠시 주변을 내려다보며 하루 나들이 기억을 정리했지요.

충혼공원에서 바라본 황산루▲ 충혼공원에서 바라본 황산루

충혼공원 계백장군 동상▲ 충혼공원 계백장군 동상

<백제군사박물관 나들이를 마치며>

백제군사박물관이 어떤 곳인지 살짝만 둘러보러 왔는데, 일정을 통째로 바꾸어 이곳에 머물 수 밖에 없었던 특별한 나들이였습니다. 그렇게 계백장군과 5천 결사대의 숨결을 느끼며 박물관 둘레길과 산책로를 천천히 거닐다 보니 시간이 훅하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버스 시간에 맞춰 움직이다 보니 박물관 내부는 보지도 못한 채 다음을 기약해야 합니다. 이제 이곳 겨울 모습은 경험했으니 다음 기회에 다른 계절 풍경을 만나러 다시 찾아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바라본 백제군사박물관 전시관▲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바라본 백제군사박물관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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