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유구읍에는 벽화골목이 있습니다.
오랜 전통의 유구전통시장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장소입니다.
유구 전통시장의 5일장은 매월 3일과 8일 열립니다.
제가 찾은날은 장날이 아니라서 몇몇 상점만 영업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유구시장의 북쪽입구를 바라보고 좌로는 붉은 골목, 우로는 파란골목이 있습니다.
붉은골목의 벽에 그려진 크고 하얀 꽃이 벽의 색과 대비가 되어 신비로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측의 파란골목은 꽃이 아닌 나무가 그려져있습니다.
그리 세련된 벽화는 아니지만, 골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신비롭네요.
손칼국수 간판을 보고 무작정 들어간 손칼국수집에서는, 최고의 손칼국수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유구벽화 골목을 다니시다가, 손칼국수 간판이 보인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꼭 들어가서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손으로 뚝뚝 빚어낸 면이 최고의 식감을 전달해주네요.
식사를 마치고 넓은 도로가의 벽화를 구경합니다.
커다란 할머니의 그림에서, 어릴적 바라보던 외할머니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침침한 눈을 비벼가며, 바늘귀에 실을 꿰던 할머니가 그리워지는 벽화네요.
이 곳 유구읍은, 멀리 대구광역시와 함께 직물, 섬유로 유명했던 고장입니다.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산업을 이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대단했다고 합니다.
벽화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 느낌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유구섬유역사전시관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세종대왕의 벽화입니다.
이 곳의 벽화는, 다른 곳의 벽화와는 조금 다르게 타일을 이용한 벽화가 많아서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규칙적으로 붙인 타일들이 모여, 커다란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네요.
신기한 벽화를 마음껏 감상합니다.
벽화, 슬레이트 지붕, 전봇대. 그리고 파란 겨울하늘입니다.
프레임 속의 모든것이 작품이 되는 기분이네요.
유구전통시장 인근의 벽화를 짧게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다음은, 유구섬유역사전시관에 들러 유구읍의 옛 부흥기를 알아보고 싶네요.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중앙1길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