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 유서깊고 이야기가 있는 쌍계사
2019.01.16(수) 19:44:05 | 초지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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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쌍계사의 겨울은 고요함이 좋은 곳입니다. 스님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며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 사찰입니다.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하지만 참사람의 향기는 사방으로 널리 퍼진다는 것처럼 그런 향기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이곳 대웅전에 가면 오른쪽 세 번째 기둥은 굵은 칡덩굴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노인들이 이 기둥을 안고 기도하면 죽을 때 고통을 면하게 된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웅전의 꽃살문은 연·모란·국화·난초·작약·무궁화 등 5색의 6가지 꽃을 부처 앞에 공양하는 의미로 장식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의 사찰은 이런 구조를 가진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몸을 낮추고 들어가는 것처럼 경건한 마음으로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불교의 '좌선의'의 가르침은 수행을 통해 물이 깨끗하게 가라앉고 맑아지면 마음이라는 구슬이 절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논산 쌍계사는 참 넉넉한 사찰입니다. 부지규모는 큰 편이지만 건물은 그렇게 많지 않은 곳입니다. 옥황상제의 아들이 만들었다는 쌍계사는 두 계곡이 만난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찰 등의 건축에서 사용되는 기둥은 뿌리부터 반듯하게 올라간 것들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나무는 뿌리가 잘못되면 나무 전체가 틀어지듯이 사람 역시 정신이나 몸 역시 기본 부터가 바로 서야 위로 쌓아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논산의 쌍계사는 비교적 늦게 알게 된 사찰입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80호로 지정된 부도와 쌍계사중건비명이 있고 보물 제408호로 지정되어 있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나한전(羅漢殿)·명부전(冥府殿)·칠성각(七星閣)·봉황루(鳳皇樓)·영명각(靈明閣)·요사채가 쌍계사 내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본래 마음은 청정하고 진실해서 밝은 달처럼 환하다고 하는데 추운 겨울이지만 겨울 햇살 가슴에 가득 담고 추운 겨울을 귀하고 따뜻하게 느끼며 성장과 성숙을 해보면 어떨까요.
천수천안 관음도는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중생들의 염원을 살피고 돕는 관세음보살의 모습을 실제로 나타내기 위해 천 개의 손에 각각 눈을 그려 넣는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혜명 대사에 의해 백암이라는 작은 암자에서 출발하였다는 쌍계사는 겨울 산책지로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