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를 피하기 위해 가본 논산 개태사
2019.01.14(월) 12:27:07 | 초지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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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운을 살펴보니 제가 올해 삼재에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삼재라고 하면 조심하면서 살기 마련인데요. 저도 그렇지만 한해의 복을 기원하기 위해 자주 가는 논산의 개태사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무려 1,000년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개태사는 고려 태조 19년(936)에 만들어진 사찰로 주차장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여행지로 방문하기에 좋습니다.
기해년은 뱀, 닭, 소띠가 입 삼재라고 합니다. 입재와 회향의 입춘기도와 삼재기도를 봉행한다고 하네요. 2월에 극락대보전에서 같이 기원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사찰 입구로 들어오는 공간에는 사천왕이 든든하게 버티면서 잡귀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있는데요. 개태사는 다른 유명한 사찰처럼 석상은 아니고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개태사에는 보물 219호 개태사지 석불입상을 비롯하여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4호인 개태사 오층석탑,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5호 개태사지 석조, 충청남도 민속자료 제1호인 개태사 철확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소박하지만 건강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서린 곳입니다. 미륵이 언젠가는 이 땅에 오기를 기다리며 향나무를 갯벌에 묻고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면 침향으로 된다고 하는데요. 저도 이곳에 마음을 담으며 정성을 드려 봅니다.
개태사를 대표하는 불상으로 중앙의 본존불과 양쪽에는 좌우 협시보살이 모셔져 있는데요. 단정하면서도 통통한 몸집이나 큼직한 두 손등 전반적으로 조각의 선이 굵고 강하여 후삼국을 통일한 초기의 굳건한 기상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금강반야바라밀경옆에 목탁이 눈에 띄입니다. 중국 선종 사찰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목탁은 목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 소리를 듣고 목어의 유래에 얽힌 전설이나 눈을 감지 않는 고기를 연상하여 경각심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새벽에 사찰을 돌아다니면서 염불하는 도량석(道場釋) 때도 목탁은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불보살의 명호를 외우면서 기도할 때도 필수적으로 사용된 목탁과 함께 개태사에 자리한 커다란 철확에서 밥이 익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