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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 홍성 최치원 유적지에서 시조를 만나다

2018.12.23(일) 16:27:36 | 맛난음식 (이메일주소:linecplan@naver.com
               	linecpl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고운 최치원만큼 전국에 많은 흔적을 남긴 사람이 있을까요.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857~?)은 신라시대의 학자로서 경주 최 씨의 시조입니다. 대체 그는 무엇을 얻기 위해 전국을 그렇게 돌아다녔을까요. 전국의 구석구석을 가다가 유적이나 글을 접하면 그의 노력은 상당했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충남 홍성군 장곡면에도 그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충남홍성최치원유적지에서시조를만나다 1

그가 남긴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백기천'입니다. 다른 사람이 백을 하면 나는 천을 하겠습니다. 서기 868년 신라 현강왕때 12살의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 가는 아들에게 10년 안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내 아들이 아니니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는 말에 '인백기천'이라고 하며 떠납니다. 

단정히 서있는 풍경들은 정직한 관원 같고 검은빛 윤기는 깍아갈은 구슬 같구나라는 말에서 돌들의 아름다움이 묻어 나고 있습니다. 신라 말기에 894년 시무책 10여 조를 진성여왕에게 상소하여 문란한 국정을 통탄하고 바꿀 것을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관직을 버리고 난세를 비관하며 각지를 유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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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별서 : 세상의 벼슬을 마다하고 조용히 여생을 지내고자 한 최치원 선생의 심경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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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창원을 자주 가게 될 것 같은데 마산구의 앞바다에는 돝섬이라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축제기간에 가볼 듯 합니다. 그 돝섬에 바로 최치원의 탄생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옛날에 창원부에 새 부사가 부임하기만 하면 부사의 부인이 사라지는 일이 있었는데 최치원의 아버지가 당시 스스로 자원하여 창원 부사로 부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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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의 아버지는 부인에게 만약 부인이 사라지면 명주실을 따라 구하러 갈 것이니 향을 피우면 자신이 왔다는 표시라 여기라고 말합니다.  창원 부사로 부임한 3일째 되던 날 부인이 사라졌는데요. 이에 부사는 남겨져 있는 명주실을 따라 물을 건너 마산 앞바다의 한 섬으로 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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돝섬의 돝은 '돼지'의 옛말로 섬에는 돼지와 관련된 전설이 있는데 옛날 이 섬에 금돼지가 나타나 소녀들을 잡아가고 사람을 해하는 등의 악행을 저질렀는데 창원 부사로 부임한 3일째 되던 날 부인이 사라졌을때 그 돼지의 짓이었는데요.  이에 부사는 남겨져 있는 명주실을 따라 물을 건너 마산 앞바다의 한 섬으로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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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금 돼지에게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는데, 금 돼지는 사슴 가죽을 자신의 코 위에 붙이면 죽어 버리기 때문에 사슴 가죽이 제일 무섭다고 대답했는데  부인은 금 돼지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사슴 가죽 끈을 금 돼지의 코 위에 올려놓았고, 금 돼지는 잠든 상태로 죽어 버렸다고 합니다. 부인은 부사가 피운 향을 따라서 바위틈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치원이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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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위에 새겨져 있는 용은별서는 최치원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것입니다. 살아서는 바른 사회를 위해 노력하며 전국에 흔적을 남긴 최치원은 죽어서는 신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암벽에 새겨 둔 마애금석문을 통해 천년의 세월을 넘어 전해오는 시상을 소박하면서도 간결한 필체를 느껴지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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