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별빛광장이 생겼다고 해 부랴부랴 두꺼운 외투를 입고 향하였다.
소규모 광장의 마치파크, 마치에비뉴의 광장이다.
어릴적 살고 싶었던 궁전모양이나,
요정들이 사는 숲에서 볼만한 버섯모양의 나무나,
달의 조각으로 만든 것 같은 그네들이나.
마치 꽃위에 앉는 듯 한 의자들이나.
누구에게는 큰 세상이고, 누구에게는 조촐하고 작은 세상이지만
이 추운 날씨처럼 얼어버린 나의 동심은 한 발 내밀자
사르르 녹아버렸다.
달나라로 떠나 방아찧는 토끼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이나.
보물지도에서 표기된 황금나무들이나.
어릴 적 꿈꾸었던 모든 것들이 이 곳에는 존재해있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이 쩍 벌어지고 꺅 소리가 절로 나왔다.
어린아이가 빙글빙글 꺄르르소리를 내며 뛰어 놀고 있었다.
나도 작지만 작은 동그라미를 그리며 음악에 맞춰 발을 동동 굴렸다.
어릴 적 나를 따라다니던 달님을 이제는 묶어서 붙잡아도 보고,
6살의 어린 내가 된 기분이라 이 작은 광장도 굉장히 넓게 느껴지던
천안 마치에비뉴의 별빛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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