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8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공주시가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되면서 '공주시의 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부쩍 쌀쌀해진 계절, 곧 다가올 연말 혹은 겨울 방학을 앞둔 자녀들과 가족 여행지로 방문하기 좋은 공주 석장리박물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석장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구석기 유적이 발굴된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곳인데요. 이처럼 공주 지역에서 발견된 구석기 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계승하기 위하여 이 곳에 석장리 박물관을 개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이 곳에서 출토된 주먹도끼를 볼 수 있는데요. 이 곳이 구석기 유적지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것으로 석장리박물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입장권을 끊고 박물관 내로 들어서면 구석기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손에는 석기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턱을 괴고는 골똘히 생각에 빠진 구석기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표정이 마치 이 것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생각에 잠긴 듯 했습니다.





이렇게 야외전시를 돌아보고는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먼저 특별전시실에서는 오는 2019년 2월 28일까지 현생인류의 친척으로 인간과 함께 공존하며 살았지만 결국 멸종된 구석기 인류, 네안데르탈인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약 10만년 전부터 2,3만년 전까지 유럽과 중동, 러시아 일대에서 살았던 우리의 친척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는 다소 낯선 존재일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구석기인'을 떠올리면 대부분 네안데르탈인을 떠올린다고 합니다.

또 최근에 과학적인 방법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우리 몸 속에도 그들의 DNA가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그들의 존재를 통해 인류의 역사에 대해서도 짐작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코가 뭉툭하고 눈썹뼈가 돌출되어 불룩 튀어나와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그 밖에도 딱 벌어진 어깨와 작은 키, 짧은 팔 다리로 극지방 체형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빙하기를 지나면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구석기 인류 네안데르탈인 특별전시를 돌아보고는 상설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인간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인간이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면서 지구상의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두 발로 걷는 것과 도구를 제작한 것 그리고 예술품들을 제작한 일이라고 하는데요.



이 곳에는 인간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인류의 두개골과 함께 그 당시 사용되었던 도구들과 예술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총 12차례의 발굴을 통해 밝혀진 석장리 유적의 발굴 과정을 간략하게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우리나라의 구석기 시대를 밝혀내기 위해 많은 이들의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는 반만년에서 단 번에 만년의 역사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사냥을 하거나 움막으로 지어진 움집에서 도구를 만들기도 하고 벽에 그림을 그리는 등 구석기인들의 생활 모습도 엿볼 수 있구요.





공주 석장리유적을 처음 발굴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구석기 문화 연구를 시작하였던 파른 손보기 선생님을 기리기 위한 파른 손보기 기념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상설전시실 내에는 전시실을 돌아본 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실도 마련되어 있구요.



전망대에 오르면 석장리박물관의 모습이 한 눈에 내려다 보여 크고 작게 지어진 움집과 구석기인들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들로 마치 구석기 시대 당시 이 곳에 자리잡고 살았던 구석기인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 했습니다.

이처럼 석장리박물관은 다양한 볼거리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곧 겨울방학을 맞게 될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에서 더욱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