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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시간이 멈춘듯한, 보령시 청소역

등록문화재 제305호로 지정… 장항선 중 가장 오래된 간이역

2018.11.28(수) 16:08:48 | 기적 (이메일주소:ansun3066@hanmail.net
               	ansun306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꼭 가보고 싶던 청소역,
그 간절한 소망이, 형형색색 오색으로 곱게 물든 늦가을 날 이루어졌습니다.

시간이멈춘듯한보령시청소역 1

시간이 멈춰진 듯한 청소역은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청소 큰길 176 (진죽리 343-1)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무실에 들르니 역장님은 출장 중이라 안 계시고 남자 직원 한 분만이 근무 중이었습니다.
 
청소면에는 벌써 몇 십 년 전 지인집 식당에 식사하러 갔었고, 일 때문에 몇 번 다녀온 곳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 모습 그대로인 것이 특징이네요!
 
청소인에게 물었습니다.
"청소면은 왜 발전이 안 되나요?"
" 인구가 늘지 않아서, 또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그럽니다."

청소면은 대천동에서 12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청양이 2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먼 거리라는 생각입니다.
지난해 읍면동 평가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한 청소면.
역시  청소면! 내면의 완성도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멈춰진듯 하지만 내실 있는 고즈넉한  청소역!  
  
 시간이멈춘듯한보령시청소역 2

청소역의 역사 및 유래를 알아볼까요?
위치는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청소 큰길 176 (진죽리 341-3 )입니다.
건축면적 68.4 m2에  부지면적은 21,712 m입니다.
 '장항선에 있는 가장 오래된 간이역'입니다.
1929년 12월 1일 역원이 배치된 진죽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이래,
1958년 9월 1일 보통역으로 승격되었으며, 1988년 12월 1일 청소역으로 역명이 변경되었습니다.
1995년 2월 1일에는 화물 취급이 중단되었습니다
 현재의 청소 역사는 1961년에 벽돌 조로 새로이 신축되어 녹색 지붕과 갈색 외벽으로 이루어진,
장항선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청소 역사는 근대 간이역사의 건축양식이 잘 드러나 있고 원형이 잘 보존돼 건축적 철도 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어 2006년 12월 4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30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청소 역사는
대합실 출입구에 박공지붕을 구성하여 정면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철로 쪽 대합실 출입구에 차양을 덧달아 그늘을 제공하는 등  기능적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장항선의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광복 이후 역사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또 청소역은 추석특집 오랜된 드라마 "아버지 당신의 자리(2009.10.)  촬영 장소입니다.
장항선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청소역은 광천역과 대천역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간이역입니다.
번화한 두 역사와는 달리 이제는 긴간히 오가는 햇볕과 바람 만이
숨을  고르고 가는 쇠락한 간이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70여 년의 장구한 세월을 간신히 버티고 있는 듯,
초록 기와는 하늘을 얹고는 그저 쓸쓸합니다.
한때는 많은 이들이 오고 가던 역
시대는 변하는데 변하지 못하는 간이역은 하나 둘 폐역이  되어갑니다.
기차는 지나건만 멈추어 주질 않습니다.

아무도 찾아 주지 않아, 있어도 있지 않은 존재
늙어 감도 그러 한 것 같아 서럽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낡아 가는 것처럼..
아무도 다가와 주지 않는 고독.
쓸쓸함과 헛헛함을 그저 그렇게 해야만 하는 듯 삭히며 짐 지고 가는 노인.
버림받고 있는 자신의 간이역처럼 자식에게 등 돌려진 자신도 폐역을 앞둔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쇠락한 청소역을 무대로 간이역과 인생을 함께 한 노인의 상처 깊은 가족사를 통해,
함께 견뎌내고 함께 건너가는 힘, 가족과의 이해와 용서 그리고 사랑이 사람을  살아가게 해주는 힘이라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였답니다.

시간이멈춘듯한보령시청소역 3

일일 평균 20여 명의 승객만이 이용할 정도로 규모가 작으며 하루에 8차례 정차한다고 합니다.  

시간이멈춘듯한보령시청소역 4

시간이멈춘듯한보령시청소역 5

나기철 청소 면장의 말씀을 들어보았습니다.
"청소역은 근대 역사 문화공원 조성 사업으로 철길 체험산책로, 조경, 휴게시설, 기차길 포토존 등이 설치되었습니다.
옛 모습과 추억을 간직한  간이역으로 관광객 많습니다. 
장항선을 타고 와서 청소역과 송광호 주연의 1980년이 배경인 영화 '택시운전사'촬영지를 돌아보면서 사진 촬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는 김좌진 장군 묘소를 둘러보는 관광객 많습니다."  
 
시간이멈춘듯한보령시청소역 6

청소역에서  청소하고 있는 분이 쓸고 닦고 원형 보존에 힘쓰는 모습입니다.
청소하고 있는 분에게 청소역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하니,
"사진 찍으러 많이 옵니다. 사진 찍어서 어디다 공모하시게요?"  
 
시간이멈춘듯한보령시청소역 7

레일 쪽에서도 청소하는 분들만이 분주합니다.
   
시간이멈춘듯한보령시청소역 8

쇠락은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이라는 생각입니다.
청소역, 미래의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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