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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연꽃 가득한 골정지(骨井池)를 아시나요

당진시 면천 골정지의 건곤일초정

2018.08.09(목) 12:09:06 | 계룡산 (이메일주소:ccy6645@hanmail.net
               	ccy664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람도 자연도 시들시들 해 지는 기분이다.
밖에 나가기가 겁이 날 지경이다.
모처럼 면천 골정지 연꽃 촬영을 위해 아침 4시30분에 집을 나섰다.
골정지까지는 집에서 30여분 거리로 근래서야 알게 된 장소이기도 하다.
시원한 시간을 택하기도 하지만 연꽃촬영은 해 뜨면서 부터 한시간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새로 조성된 면천읍성을 지나자마자 그리 높지 않은 둑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무심코 지나다 보면 여기가 골정지가 있는지조차 모른채 지나치기 쉬운 장소였다.

골정지의 건곤일초정
▲ 골정지의 건곤일초정

건곤일초정으로 건너가는 돌다리
▲ 건곤일초정으로 건너가는 돌다리

골정지 전경
▲ 골정지 전경

골정지에서 본 면천향교
▲ 골정지에서 본 면천향교

마치 연등에 불을 켠 듯 연꽃이 피어나고 있다.
▲ 마치 연등에 불을 켠 듯 연꽃이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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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향교 앞에 위치한 골정지는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애민사상이 깃든 곳으로 조선 정조 24년(1800년)에 면천군수로 부임한 박지원이 기존의 연못을 보수하고 중앙에 건곤일초정이라는 육각형의 초정을 세웠다.
 
현판이름은 두보의 시에서 따온 글이며, 향교와 가까워 향교 유생들이 자주 머물며 시를 읊고 학문을 익히기도 하고 은자의 정취가 있었던 곳으로 전한다.
 
원래 건곤일초정으로 건너는 다리는 나무판으로 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유지관리상 돌다리로 되어 있었다.
 
연암 박지원 군수는 4년간(1797∼1800년) 면천군수로 재작하면서 면양잡록, 한민명전의, 과농소초를 집필하였다 한다.
 
동 트기 전 골정지는 고요하기만 했다.
가끔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눈인사를 하고 지나간다.
 
연꽃은 낮에 피었다가 저녁에는 대부분 꽃잎을 오무리고 있어 아침 햇살을 기다리며 아름다움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돌다리를 건너 건곤일초정 마루에 걸터 앉아 해가 오르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붉은 해가 떠오르고 아침 햇살을 머금은 연꽃들은 경쟁이나 하듯 골정지 가득 봉우리를 터뜨리고 있었다.
 
조금전만 해도 연분홍 일색이던 연밭이 붉은색, 분홍색, 연분홍색, 흰색으로 골정지 가득 연향을 뿜어내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사실 여러 종류의 연꽃이 아니라 단 품종으로 오늘 핀 꽃은 붉은색, 어제 핀 꽃은 분홍색으로 색깔이 점차 변해 다양한 색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골정지를 두바퀴 돌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연꽃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느새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이 곳 골정지는 울창한 상수리나무와 벚나무로 그늘이 많고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넉넉한 정자가 있어 여름 쉼터로 안성마춤이다.
봄에는 골정지를 에워 싼 벚꽃길과 인근에 위치한 면천향교, 면천읍성, 영탑사, 아미미술관 등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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