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방학이 점점 다가오는데 학부형들에게는 공포의 시간이기도 하죠?
어떻게 효율적으로 방학을 보내며 보람된 학습으로 보다 나은 인성으로 뚜렸한 인생 목표를 정해 계획적으로 공부해나가길 원하는데 쉽지 않죠? 그래서 인문학적인 가치로 아이가 새로운 세상을 봄으로해서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올곧은 선비의 삶을 예로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논산의 유명한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진에는 비석 세개와과 두 채의 와가가 나란히 자리잡은 이곳은 여름 방학 중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 봉계공 윤유선생의 영당과 신임일기 서고입니다.



향토유적 제31호로 지정된 충남 논산시 부적면 부황리 197-6에 자리하고 있는 봉계공 윤유선생 영당에는 파평윤씨 충헌공파 윤유 선생의 호는 봉계이고, 조선 숙종 7년[1681] 전사시에 합격하여 강릉참봉에 제수되었고, 이어 선공감부봉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8평의 팔각형 목조와가 건물에는 봉계공 윤유선생의 영정을 모시고 있지만 10여년 전 영정의 원본을 도난당해 지금은 새로이 제작된 영정을 봉안하고 있으며 파평윤씨 봉계공파 종중에서 매년 음력 3월 17일에 제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저 서고로만 알려져 있는 이곳에는 장희빈의 아들, 경종의 왕위계승 문제를 둘러싸고 노론과 소론 사이에 일어난 당쟁의 옥사(신임사화)를 일기체 형식으로 기록한 책의 필사본이며 총 25책 125권으로 이루어진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 351호 신임일기를 보관하고 있다고 알려진 서고로 서고에는 신임일기, 용서.봉계.성재공 문집판각 등이 있다고 하며 신임일기는 윤광안이 17종의 책을 인용하여 정리한 기록으로 우리나라 당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라고 합니다.







3개의 비석 중 제일 오른쪽에 있는 비석인데 2007년에 건립한 서고에는 없던 담장이 새로 생기고 서고 앞의 일헌파평윤선생원병현창비 비석에 쳐져 있던 테두리는 비석을 옮기면서 사라져 버렸네요.



그리고 3개의 비석 중 한가운데 있는 비석에는 파평윤공석구공적비라 새겨져 있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봉계공 파평윤선생 추모비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기호유학이라고 들어 보았나요?
우리나라 유학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이라 할 두 학파가 있는데 퇴계 이황이 예안(현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의 도산서원을 근거로 후진을 양성하였기에 이황을 따르는 학자들이 주로 영남 지방에 분포했으므로, 퇴계 이황의 학맥을 영남학파라 부르고, 육곡 이이의 제자들은 파주[파평]에서 시작해 대부분 기호 지방(경기도, 황해도, 충청도, 호남 지방 일원)에 거주했으므로 기호학파라고 부르고 있는데 성리학적 이론의 실천 욕구가 가장 활발하게 드러난 시기에 활동한 백의정승 명재 윤증에 이르러 크게 번성하였고 그 중심이 충남이요 논산이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논산에서 많은 학자들이 나고 그 학자들을 기려 영정을 모신 영당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논산시에는 현재 7곳의 영당이 있답니다.

가나다 순으로 보자면 논산시 상월면 석종리에 이삼 장군의 영정을 봉안한 백일헌의 가곡 영당이 있고, 그 다음으로 논산시 벌곡면 조령리에는 백파(白波) 이상(李常)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인 백파 이상 영당이, 논산시 부적면 부황리에 바로이 영당인 봉계공 윤유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인 봉계공 영당, 논산시 노성면 죽림리에는 양무공 영당,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는 1985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80호로 지정된, 명재선생의 거처가 있었던 곳에 세워 명재선생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인 유봉영당이 있으며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에는 조선 태조의 셋째 아들인 익안대군 이방의(李芳毅)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인 익안대군 영당이, 충헌공(忠憲公) 양기(楊起)의 영정을 봉안한 사당인 충헌사가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에 있습니다.



윤유선생 영당과 서고 주변에는 계룡도령이 아직 소개하지 않은 자는 사강(士剛), 호가 신독재(愼獨齋)인
사계 김장생(金長生)의 아들 김집선생의 사당이 있고, 덕평리석조여래입상이 가까이 있어 함께 탐방 코스에 넣고 돌아 본다면 멋진 여행이 될 듯 합니다.


봉계공 윤유선생 영당 충남 논산시 부적면 부황리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