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한민국을 뒤흔든 지방선거도 끝이났고,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국민의 선택으로 결과는 드러났으니 이제 대한민국 관광, 여행의 중심 충남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은 어떨까요?

충남, 기호유학의 중심 논산에는 유난히 미륵불이 많이 있는데 대략만 소개해도 연산의 송불암 미륵불, 논산시 관촉사 은진미륵, 관촉동 집 마당에 있는 비로자나 석불입상, 개태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 부적면 덕평리 석조여래 입상이 자리 잡고 있죠, 이번에는 계룡도령이 처음 만난 논산 덕평리 석조여래입상[論山德坪里石造如來立像]을 소개하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충남 논산시 부적면 마구평 삼거리에서 부황역 방향으로 가다 보면 버스 정류장에 이렇게 안내표지가 있는데요 여기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잠시 후 덕평 1리 마을회관이 나오고 그곳에 안내표지판이 또 있으니 이를 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300미터가량 계속 가면 만나게 된답니다.



논산 덕평리 석조여래입상[論山德坪里石造如來立像]은 1976년 1월 8일 충남유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되어 논산시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는데 이 안내판은 물론 인터넷에 소개한 글 모두에 주소가 잘못 기재되어 있고 심지어 인터넷 지도에는 전혀 엉뚱한 곳에 논산 덕평리 석조여래입상이 있는 것으로 표기해 두고 있는 현실에 아연실색하게됩니다.

충청남도, 논산시 등 문화재 관련 부서에서 점검하고 주소를 수정하여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논산덕평리석조여래입상은 원래는 무릎 이하 부분이 흙에 묻혀 있었지만 이제 묻혔던 흔적만 남기고 오롯이 다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모든 검색에는 위 사진 중 아랫부분의 흙에 묻혔던 부분이 지상으로 나온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직접 다녀오고 사진까지 찍은 블로그에도 아직도 묻혀 있다고 소개한 것은 이해불가입니다.



논산 덕평리 석조여래입상 앞에는네모 반듯한 모양의 판석이 3개 있고 왼쪽에는 처음 보는 형태의 석주인데 용도가 뭘까요? 사각에서 팔각으로 형상이 변화하는데 아주 특이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끼와 곰팡이가 가득 덮은 모습이었는데 지나치게 깨끗하게 세척이 되어 바로 엊그제 만들어진 듯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머리 부분 중에서도 코와 입술 그리고 볼이 의도적으로 훼손되어 있고 오른손은 팔꿈치부터 훼손되어 있지만 손의 위치와 함께 가슴 안쪽으로 들어 올려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지은 듯 보이고, 왼손은 팔뚝 부분부터 잘려나가 정확한 모양은 알 수 없지만 수인(手印)은 여원인(與願印)으로 보입니다.

두상은 육계(부처의 정수리에 솟아 있는 상투 모양의 혹)가 두툼한데 얼굴도 유난히 풍만하지만 이목구비는 의외로 오밀조밀하고 훼손이 너무 심하게 되어 있네요.
재미난 것은 머리 뒷부분이 마치 길게 기른 머리카락인 듯 묘사되어 있는데 특이하죠?
얇은 비단으로 된 법의(法衣)의 옷 주름은 가슴 아래까지 넓게 U자형을 이루었고 유난히 두드러진 배부분이 재미나는데 아마도 자연석을 그다지 많이 다듬지 않고 흘려가며 만든 듯 보여집니다.



덕평리 석조여래입상의 등 부분에는마치 글을 새겼던 듯한 흔적이 있는데 고려시대 무신(武臣)이었던 정공권(鄭公權)의 시(詩)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불상으로 작품성이 우수한 불상으로 평가됩니다.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전체 모습에서 신체, 얼굴과 머리, 옷 주름의 특징이남원 만복사지 석불 입상의 양식과 비슷하기에고려시대의 불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는데은진미륵을 바라보고 서있다고 해 '은진미륵의 작은어머니 불상'으로도 불리고 있다네요.^^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파손된, 훼손된 흔적이 역력한 우리의 문화재인데요.
무슨 이유로 이랬든 간에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 후손의 소유물입니다.
절대로 이런 짓을 하면 않되겠죠?
ㅠ.ㅠ

그리고, 덕평리 석조여래입상이 위치한 곳에서 와편(瓦片) 등이 출토된 점으로 볼 때 절이 있었거나 와각이 있진 않았을까 추측이 가능한데요.
논산덕평리석조여래입상 앞의 판석 3개는 예배석이 아니라 아마도 건축물의 부자재 였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제 은진미륵은 물론, 그보다 앞선 듯 보이는 불상 중 송불암 미륵불도 소개했고 논산 은진미륵의 작은어머니 불상도 소개했으니 고려 시대 사찰 대정운사(大正雲寺)에 있다가 불이나 다 타버리고 밭이 된 절터에서 발견되어 문화재 임에도 일반 가정집 마당에 위치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의 '은진미륵의 어머니 불상'으로 불리는 관촉동 비로자나 석불입상을 찾아 나서야겠습니다.

계룡도령이 논산 은진미륵의 작은어머니 불상으로도 불리는 논산 덕평리 석조여래입상을 소개했는데요.
불상 근처에는 윤유사당과 부황역그리고 김집사당이 있으니 함께 둘러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인문학의 중심 충남,
논산으로 놀러 오세요~~~!!!
 
논산덕평리석조여래입상 충남 논산시 덕평리 1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