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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고암 선생의 예술혼이 깃든 수덕여관

2018.05.30(수) 06:46:12 | 계룡산 (이메일주소:ccy6645@hanmail.net
               	ccy664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수덕사 매표소를 지나 송림사이를 오르다 보면 일주문 옆으로 단정한 초가집 한 채가 신록이 짙은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고향집 같이 편안하게 눈에 들어온다
 
바로 유명한 수덕여관이다.
지금은 과거 나그네가 쉬어가던 여관의 기능이 아닌 고암 이응노화백의 예술혼이 깃든 곳으로 충청남도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어 수덕사를 찾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덕여관 전경
▲ 수덕여관 전경

선미술관에서 오르는 돌계단과 수덕여관
▲ 선미술관에서 오르는 돌계단과 수덕여관 

고암선생의예술혼이깃든수덕여관 1

너럭바위에 새겨진 암각화
▲ 너럭바위에 새겨진 암각화 

수덕여관을 찾은 관광객
▲ 수덕여관을 찾은 관광객

고암선생의예술혼이깃든수덕여관 2

ㄷ자 형태의 수덕여관
▲ ㄷ자 형태의 수덕여관  

수덕여관 뒤편의 우물과 너럭바위
▲ 수덕여관 뒤편의 우물과 너럭바위

수덕교라고 쓰인 작은 다리를 건너면 수덕여관이라는 간판이 걸린 초가집 오른쪽엔 커다란 너럭바위가 있는데 유명한 고암선생의 혼이 담긴 암각화가 새겨진 곳이다.
이 암각화는 1969년 동백림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고 난 후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이곳 수덕여관에 쉬면서 암각화를 제작할 때 부인 박귀희 여사께서 “당신 너무나 고생하시고 이제 나이도 있으니 좀 쉬지 않고 어렵게 돌에 글자를 새긴다고 그러세요. 좀 쉬세요” 하니 고암 선생께서는 “당신은 모를거야, 삼라만상의 성쇠를 만들고 있네” 라고 말했다고 한다. 
 
ㄷ자 형태로 지어진 수덕여관 뒤편에는 장독대와 우물, 암각화가 새겨진 너럭바위가 조화롭게 위치해 있다.
 
나에게도 이 수덕여관은 아주 특별한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시절 해미에서 살던 나는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을 수덕사로 갔었다.
그 때 교통수단은 유일한 두 다리. 걸어서 20km가 넘는 거리를 재잘재잘 잘도 걸어 갔다.
 
손에는 보자기에 싼 쌀 한 됫박, 한티고개를 넘어 광천리에서 정혜사 뒤편으로 덕숭산을 어렵게 올라 정혜사에서 수많은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 수덕여관에 도착하여 가지고 간 쌀을 광주리에 쏟고 한방에 10여명씩 방을 정해 생전 처음 반 친구들과 함께 자게 되었지.
짓궂은 친구들 때문에 잠도 설치고 새벽같이 일어나 일출을 보겠다고 몇몇 친구들과 미륵보살상까지 올라 갔던 추억이 생각난다.
 
오늘따라 옛 추억이 새록 새록, 이제 노인이 된 그 때 친구들이 새삼스레 보고 싶어진다.
 
이응노선생 사적지 수덕여관과 인접한 곳에는 2010년 건립한 선미술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공간과 고암 이응노 화백과 원담스님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어 있어 새로운 예술문화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선미술관
▲ 선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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