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대의 화려한 변신" 최차열 맥간공예전이 수덕사 선미술관 초대전으로 16일 오후 4시 많은 예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되었다.
 
맥간공예는 누렇게 익은 보릿대를 잘라 건조시킨 후 평면으로 펴고 연결시켜 도안에 맞게 조각하여 붙인 후 여러번의 투명칠로 마감하는 모자이크 기법과 목칠기법이 병합된 공예장르이다.
 
하찮게 버려지는 보릿대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맥간공예는 자연 그대로의 금빛 색깔과 전통문양의 조화로움이 은은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 수덕사 선미술관 전경

▲ 5월 16일 오픈식 장면


▲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어려서부터 손으로 만들기를 좋아했던 나는 많은 공예를 배웠다.
등공예, 박공예, 스테인드글라스, 동판공예, 짚공예, 왕골공예, 한지공예, 칠보공예 등 이처럼 내가 배운 많은 공예 중에서 가장 우리민족 정서에 잘 어울리는 공예가 바로 맥간공예가 아닌가 싶다.
 
나는 15년간 맥간공예에 몰두했다.
갖가지 전통문양을 수집했고, 우리지역 백제문양도 수집하여 패턴화하여 많은 작품에 활용했다.
그런 결과로 충남공예품대전은 물론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서도 수많은 수상 경력과 대한민국 공예명품 인증서와 충청남도 문화인정상품 제3호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강강수월래, 용봉도, 십장생도를 비롯한 고암 이응노 화백의 군상, 군무, 원담스님 서체, 추사체, 늘빛 심응섭 선생 서체를 맥간공예로 재현시켰다.
또한 머릿장, 이층장, 예물함, 경대, 경상, 반짇고리, 보석함, 필갑등 생활용품 및 장식품 100여점을 전시하여 수덕사를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대부분 사람들은 아름다운 문양이 보릿대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믿기지 않는 듯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런 반응에 전시회 준비에 쌓였던 피로가 일시에 풀리는 듯 하다
 
수덕사 선미술관은 이응노 화백의 예술혼이 깃든 곳으로 충청남도기념물 제103호 이응노선생 사적지 수덕여관과 인접한 곳에 2010년 건립한 문화공간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공간과 고암 이응노화백과 원담스님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맥간공예전은 5월 16일부터 5월 2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 수덕사 선미술관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수덕사 안길
  전화, 041) 330-7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