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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오이와 사랑에 빠진 꼬꼬마들

농촌교육체험농장인 천안 '봉황52' 일석삼조 효과

2018.05.19(토) 19:32:04 | 뚜벅이 (이메일주소:heesub209@hanmail.net
               	heesub20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만남을 주선해주기 위해 농부 교사가 나섰습니다. 농촌의 자연을 가장 잘 안내할 수 있는 교사는 바로 농부입니다. 농촌에 살면서 직접 느낀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학교 교사들이 갖지 못한 농업과 교육에 대한 생각으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교육농장에서는 농부가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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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병천면은 아우내 오이로 유명한 곳입니다. 밤낮의 기온차가 적당해 쉽게 무르지 않는 오이를 생산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뿐 아니라 학교급식 식자재로도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봉황52는 저온에서 키워 육질이 단단하여 생오이로 먹어도 맛있는 오이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오이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농촌체험을 통해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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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하기 위해 봉황52를 방문하였습니다. 체험장에 들어선 아이들은 농부 교사가 설명하는 오이의 성장과정을 집중을 하여 듣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난 오이가 너무 좋아'를 외치자 여기저기서 너도나도 오이가 먹고 싶다고 합니다. 벌써 오이를 사랑하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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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고 싶은 오이를 직접 만나러 하우스로 가기 전 오이 가시한테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끼고, 오이 꼭지를 따기 위한 가위와 바구니를 들고 입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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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타고 올라간 줄기에 매달린 튼실한 오이를 가위로 싹둑 잘라 바구니에 담아 나옵니다. 이렇게 따온 오이를 오이 아빠께서 더 추가해 5개로 만들어주니 싱글벙글 한 아이들입니다. 무겁게 한 봉지 들고는 단체사진도 찍습니다. 내가 땄다는 성취감에 상기된 얼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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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에서 본 오이로 피클 만들기 체험을 하였는데요, 투박하고 서툴지만 본인의 힘으로 칼질을 해서 병을 채워봅니다. 중간중간 목이 마른지 오이를 먹으면서 아저씨같이 '아~ 시원하다'를 외칩니다. 집이었다면 먹지 않았을 아이들도 친구를 따라 덩달아 먹어보면서 새로운 맛에 눈을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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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담고 나니 오이 선생님이 예쁜 파프리카도 넣어주십니다. 거기에 피클링스파이스로 만든 물을 넣어줍니다. 조금 뜨겁기 때문에 오이 아빠가 넣어주십니다. 본인들이 만든 거라고 뚜껑을 꼭 닫아 두니 선생님이 이름을 써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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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냄새에 배가 고파진 아이들은 봉황52에서 준비해 주신 오이전과 피클을 맛보았는데요, 쫀득한 오이전에 피클 하나 콕 찍어 먹으면서 맛있다를 연신 외치면서 피클을 몇 번이나 리필해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피클이 이렇게 인기가 좋을지 몰랐던 오이 선생님도 덩달아 신나 마구마구 퍼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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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체험하고 맛있게 먹고 즐기는 사이 체험이 끝났습니다. 다들 하우스에 가서 또 오이를 따고 싶다고 했지만 다음 시간을 기약하며 인사를 나눕니다.

교육농장을 통해 다소 폐쇄적이었던 농촌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을 갖고 관계를 맺으면서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고, 불안정한 생산에 보완이 되는 교육농장으로 농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교육농장을 육성하기 위해 농장이 자녀들에게 대물림되면서 마을과 농장을 지키는 힘이 되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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