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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책을 바람에 쐬다, 백일현 영당 쇄서포의

2018.05.09(수) 00:19:57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룡산 국립공원의 상봉이 바라다 보이는 이곳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석종리 가재울 마을에는 멋진 소나무들에 둘러싸여있는 이삼 장군의 묘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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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이삼 장군의 묘소 아래에는 1996년에 논산 향토유적 제26호로 지정된 백일현 영당/가곡 영당[白日軒影堂/嘉谷影堂]이 있으며 그 아래쪽에는 논산 향토유적 제27호 이삼 장군 재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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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백일현 영당에서 쇄서포의, 포쇄가 있다 하여 계룡도령이 다녀왔습니다.

포쇄는 일반적으로 음력 7월 7일, 여름 장마 동안 장롱에 넣어둔 겨울 의류와 한 곳에 쌓아 둔 책에 찬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으로 이때쯤이면 장마도 끝나기 때문에, 옷과 책을 말려 두면 별 탈 없이 한 해를 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과 달리 영당에서는 기나긴 겨울을 나면서 영정에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바람을 쐬게 하고 보관 중인 책을 햇볕에 말리는데 책이나 옷 등을 볕에 쪼이고 바람에 쐬는 일, 즉 바람을 쐰다 하여 거풍[擧風]이라고도 하고 책에 대해서는 포서[曝書]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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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 지역 유림과 함평 이씨 종중 유림이 백일헌 영당에 모여 포쇄를 한다는 소식에 한 걸음에 달려간 것인데 이날 같이 자리한 50여 명의 지역 유림들은 백일헌 이삼 장군에 대한 긍지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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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李森, 1677~1735]장군의 자는 원백[遠伯], 호는 백일헌[白日軒]이며 본관은 함평인데 지금의 논산시 상월면 주곡리에서 태어나 명제 윤증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숙종 때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정주목사를 거쳐 함경남도병마절도사를 지내면서 군제 개혁에 관심을 기울였고, 경종 때 소론으로서 우포도대장, 총융사, 어영대장을 역임하였으나 영조 때 노론의 탄핵을 받아 유배되었다가 1727년[영조 3] 정미환국으로 풀려나 훈련대장으로 승진하였고, 이후 어영대장이 된 사람으로 이인좌의 난 평정에 공을 세워 2등 공신에 책봉되었고, 영조 5년[1729년] 병조판서를 지냈으며 이삼의 사후 영조가 “충관백일지의[忠貫白日之義]이니 백일헌[白日軒]”이라 하여 손수 글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한 이삼은 지리의 이용과 기계의 제조는 물론 여러 무술에 두루 능통하였으며, [관서절요(關西節要)]를 저술했답니다.

백일헌 이삼장군의 가곡영당 포쇄를 통해 지역 유림들이 하나가 되고 조상들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표하는 시간으로 점심 식사를 한 후 포쇄가 끝이 났습니다.

이날 이삼 장군의 종손은 정성을 다해 음식을 장만하고 유림들을 대접하며 감사를 표하는 모습이었는데 포쇄는 모두가 하나되는 좋은 관습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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