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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역경을 견디며 희망을 꽃피운 성거산 순교성지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야생화에게 위로를 받다

2018.05.01(화) 23:07:26 | 뚜벅이 (이메일주소:heesub209@hanmail.net
               	heesub20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천안시 동북쪽에는 성거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거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성거산 순교성지를 만날 수 있는데요, 신유박해(1801년)부터 병인박해(1866년)가 끝날 때까지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비밀리에 모여 살던 교우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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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순교자의 묘소가 있는 천주교 성지인 이곳은 순교자를 닮은 야생화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깊은 산속에 돌보지 않아도 저절로 피어나는 야생화를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년 피고 지면서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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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제비꽃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보랏빛의 이 꽃은 그리스도교 시대에는 장미, 백합과 함께 성모께 바치는 꽃으로 성실과 겸손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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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이 생명력, 희망이라고 하는 돌단풍 꽃입니다. 돌 위에서 자라는 단풍잎 모양의 꽃으로 역경을 견디며 희망을 피우는 꽃입니다. 할미꽃을 자세히 본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봄꽃의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우리 여인네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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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성지에 군락을 이루며 피는 꽃 중 피나물입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이용하지만 독성이 있어 독을 제거하고 이용해야 하는데, 꽃말도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입니다. 사람도 겉만 보고는 모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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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에 꿀벌이 앉아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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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꽃에 개미도 반한 걸까요? 아직 피지 않은 꽃송이가 하늘에서 내린 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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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모양이 연상되는 4개의 꽃잎을 가진 알리섬입니다. 3월부터 가을까지 계속 핀다고 합니다. 화단 장식에 좋을 것 같습니다. 길가에 이름 모를 꽃으로 피고 지는 야생화를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큰일이 아니라 작은 것에 감동을 받게 됩니다. 제가 성거산 순교성지에서 본 야생화가 위로가 되어 마음을 어루만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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