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밖으로 나오라며 손짓할 때면 주저 없이 찾아 가고 싶고 여행할 장소를 정하지 못한 분에게 권하고 싶은 곳이 바로 서산 '한다리 마을'이다.
'한다리 마을'은 서산에서 홍성. 예산 지방을 왕래하기 위하여 놓인 '큰다리'에서 이름이 유래 된 자연마을이다. 이곳은  경주김씨 집성촌이라서  마을 이름을 따서 '한다리김씨'라고 불리기도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다리 권역'이라는 안내판이 기대감을 높여준다.
조선시대 김유경의 효자정려가 세워져 있고 조선시대 여류 시인이며 29세에 요절한 '오청취당 시비'가 시댁 동네 입구에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장승들이 마을 안내를 하며 서 있는데 등성이를 넘으면  마을이 온통 꽃으로 덮인 모습이 펼쳐져 있다.  잎새 보다 먼저 핀 십자 모양을 한 산딸나무 꽃이 하얗게 피어있고 복숭아꽃, 겹벚꽃, 영산홍, 흰색의 사과꽃이 발길을 잡는다.

조선시대 건축물과는 다른 매력으로 세워진 '전통문화회관'은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전통혼례를  치룰 수 있다. 회관 안에는 전통 혼례복이 준비되어 있었고 식당과 회의실이 있어 어떤 행사라도 치룰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역 특산품으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마을이기 때문에 표고버섯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무인 판매를 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조선 21대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의 생가는 이 마을의 백미이다.  효종의 지시로 지어진 기념물 68호인 이곳은 후손이 생가를 잘 보존하는 것은 물론 정원을 잘 가꾸어서 갖가지 꽃들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해마다 이곳에서 '스산야생화보전회'에서 야생화 전시회를 하기 때문에 관광객들로 붐볐다.

정순왕후 생가와 담을 사이에 두고 1984년에 국가 민속 문화재 199호로 지정 된 김기현 가옥(계암 고택)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한옥 체험으로 숙박을 할 수 있어 아파트나 현대 가옥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것을 체험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요즘 자연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곤충 기르기가 유행인데 이것을 충족시켜 주는 장소인 생태체험장인 '벅스앤미'가 이 마을에 있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일본왕개미 등과 애완토끼, 대왕 달팽이, 소라게 등을 친환경적으로 사육하고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있다.
이곳 체험장은 아버지와 두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소득이 높아서 농사를 대체하는 유망한 직종이라며서 만족해하였다.

또한 한다리 마을에는 도당천이 흐르는데 용이 놀았다는 커다란 공룡알 모양의 바위가 모여있는 용유대와 단구대 및 추사 김정희의 석각을 볼 수도 있다.

한 마을에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져서 관광객에게 최상의 기쁨을 주는 곳이 바로 '한다리 마을' 여행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마을 입구에 서서 관광객을 부르고 있는 안내판


조선 후기 문신인 김유경의 효자정려


마을 입구에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장승들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되는 전통문화회관


한다리 마을을 '한다리 권역'으로 조성하는데 힘을 쓴 문기안 이사장


전통혼례를 위해 준비 된 가마


전통혼례를 위하여 준비 된 원삼과 사모관대


전통회관 안에는 이곳 특산품인 표고버섯 무인판매대가 마련되어 있다.


조선 21대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 생가


국가민속문화재 199호로 제정 된 김기현 가옥(계암고택)


김기현 가옥 안의 모습


마을안에 있는 곤충생태체험장


생태체험장에 전시되고 있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생태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의 귀여움을 독자치하고 있는 애완용 토끼


수요가 많은 귀뚜라미를 사육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