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봄꽃 소식에 부러워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 충남에도 산수유화, 매화, 개나리, 벚꽃까지 한꺼번에 순식간에 피기 시작했습니다. 긴긴 겨울이후 꽃소식은 반갑지만 여기저기서 들리는 봄꽃 개화소식에 어디부터 가야할지 고민되는 요즘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공주 우성면에 있는 공주농업기술센터입니다. 



공주농업기술센터는 공주 농업의 발전을 위해 농업이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망 산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농업인의 애로를 해결하며 소비자를 위한 친환경 농업을 보급하여 환경 친화적이며 현장 중심의 농정을 추진하기 위하여 설치되었습니다.



전통초가로 만들어진 숙박시설인 영농재 주변으로 홍목련, 목련, 홍매화, 산수유, 수선화 등 봄꽃이 모두 피어 이곳은 봄꽃의 축제장과 같은 모습입니다.



영농재 주변에 있는 장승과 봄꽃이 참 잘어울어지죠?



전통 초가형태인 영농재 앞으로 홍매화가 군락을 지어 심어져 있어  진분홍 담장에 둘러싸인 듯합니다. 초가 지붕과 홍매화가 잘 어울어져 봄이 되면 사진 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매화나무 주변에는 유난히 벌이 많은데요, 벌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음악소리처럼 들리네요.  매화에는 벌이 있어야 수정이 되고 열매를 맺을 수 있고,  벌은 매화에서 꿀을 얻는  공생의 관계랍니다.



 
홍매화는 지난 주중에 개화를 한 듯한데요, 그래서인지 제법 꽃잎이 떨어져 바람이 불때마다 분홍 꽃잎이 날리기도 하네요.  떨어진 분홍 꽃잎이  눈처럼 쌓여있습니다. 떨어진 꽃잎도 다시 보게 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사실 봄이 되면 벚꽃이 피기만을 기다다렸는데, 청매화, 홍매화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이번 봄이 되어서야 알았네요.  봄에 벚꽃만 기다릴게 아니라 내년부터는 매화도 기다리게 될 것 같네요.





공주농업기술센터의 곳곳에는 수선화도 군락을 지어 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입구에는 홍매화 청매화가  가득 피어있네요. 요즘 도심에서 이렇게 군락을 지어 피면, 젊은이들이 인생사진 찍으러  많이 올텐데, 아마도 교외에 있어 사람들이 없나봅니다. 가까이 있는 안전체험공원에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많이 찾을텐데요, 이곳에서 가족 사진 찍으며 봄의 추억을 남기길 추천합니다.





오늘은 공주농업기술센터에 핀 매화를 보여드렸는데요, 이제 매화가 지고 또 다른 봄꽃 진달래, 벚꽃이 필때가 되었네요. 어딜가도 꽃이 있어 기분 좋은 봄날, 꽃구경 놓치지 마세요.


공주농업기술센터 충남 공주시 내산목천길 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