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여기저기 많은 행사가 열리는데요. 마침 논산시 노성면 노성향교에서 2018 무술년 춘향제가 열려 다녀왔습니다.
노성향교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18호로 1398년 (태조 7)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되었다가 조선 인조 9년(1631)에 대성전을 보수하였다는 명륜당 현판의 기록이 있고 본래 지금의 노성초등학교 자리에 세웠으나 임진왜란을 전 후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 세운 이후 근대에 들어 1967년과 1975년에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는데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랍니다.
왼쪽에 유학자 경당 선생의 모습이 보이는데 춘향제를 위해 찬조한 내역과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2018 무술년 춘향제관 분정기의 모습인데 많은 사람들이 손발을 맞춰서 진행하게 되는 춘향제는 매년 음력 2월 공자를 비롯한 옛 성인들의 학덕을 추모하는 행사로 진행하는 절차는 대체로 영신례, 전폐례, 초헌례, 공악,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철변두, 송신례, 망료의 순서랍니다.
명륜당의 강당에서 제관들이 분정기에 따라 각자의 역할에 맞는 의관을 정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전 11시 명륜당 앞에서는 국민의례에 이어 노성향교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을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지금 전반적으로 전통을 잇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고 현재 이곳 노성면에는 충청유교문화원이 들어설 예정이라 좀더 관심들이 높아지리라 생각됩니다.
노성향교의 대성전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증자, 맹자, 안자, 자사 5성(五聖)의 위패와 , 송조2현(宋朝二賢 정이, 주희), 동국 18현(東國十八賢)의 위패 등 모두 5성 20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데 동무[우측]에는 송나라 1현(賢)과 우리나라 9현을, 서무[좌측]에는 송나라 1현과 우리나라 9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초헌관이 전폐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어 아헌관이 아헌례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춘향제에는 일반적으로 다섯 명의 헌관(獻官: 위패 앞에 잔을 올리는 제관)과 집례(執禮: 진행을 담당하는 제관), 대축(大祝: 제사의 축문을 읽는 제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데 제관은 엄격하게 선정되니 여간 명예로운 일이 아니겠죠?
이날 함께 한 제관들의 모습인데요. 지역사회에서 제관으로 임명된다는 것은 상당한 영예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진 한장은 역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