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첨단 교통수단이라고 이야기하는 고속철도, 호남선 KTX 공주역에서는 충남이 낳은 시인 나태주의 작품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출신, 공주의 시인으로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나태주 시인 작품 특별전시회인데요.
1945년 3월 17일 해방이 되던 해에 충남 서천군 기산면 막동리에서 태어난 나태주 시인은 공주사범학교를 1963년 졸업하고 1964년부터 43년간 초등학교 교직생활을 하다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했고 현재 공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많이 보거나 듣던 시죠?
네 그렇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세워진 시비[詩碑]가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단 3행의 시 '풀꽃' 작디작고 이름 없는 풀꽃이라 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없이 예쁘고 찬찬히 살펴보면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작디작고 보잘 것 없는 풀꽃에 대한 시인의 관심과 애정이 도시의 화려함에 묻혀 살아가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며 마음을 사로잡았고, 전 국민의 애송시가 되어 전국의 수많은 곳에 시비가 세워지게 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공주 시민으로서, 충남 도민으로서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대숲 아래서 / 나태주
1971년 서울신춘문예 당선작 
  
1971년 '대숲 아래서'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해 1973면 '대숲 아래서'[47편 수록]라는 첫 번째 시집을 내놓았는데 전통적인 시, 서정성을 바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신비로움, 삶의 정경, 인정과 사랑을 노래한 시집을 발표했으며, '새여울', '서세루' 시동인회[詩同人會] 동인으로 활동하였고 흙의 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 시학상, 편운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고운문화상 등이 있고 충남문인협회 회장, 공주문인협회 회장, 충남시인협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 공주문화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를 함께 느껴 볼까요?
 

 

 

 
나태주 시인이 발표한 시집으로는 '대숲 아래서[1973]', '막동리 소묘'[1980],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1985], '빈손의 노래'[1988], '그대 지키는 나의 등불'[1987], '눈물난다'[1991], '산촌엽서'[2002], '쪼금은 보랏빛으로 물들 때'[2005], '물고기와 만나다'[2006], '꽃이 되어 새가 되어'[2007], '눈부신 속살'[2008] 등 시집 33권을 발표했으며 산문집으로 '대숲에 어리는 별빛'[1981]이 있습니다.
 

 
명시[名詩]란 ‘시인의 영혼이 스며들어 있는 시’이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언어와 합치하여 이들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이 참된 시인의 작업이라는 그는 대상에 대한 치밀한 관찰력과 사색, 천진하고 참신한 착상으로 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시인 나태주... 충남의 자랑이요, 공주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 세계를 그리는 풀꽃 문학관이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부디 오래 계시다 가시기 바랍니다."
 
KTX 호남선 공주역에서는 봄날 새순이 돋아나듯 아름다운 시어의 시화가 전시되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살짝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과 함께, 연인들이, 친구들이... 2018년의 봄을 나태주 시인의 시로 아름답게 물들여 보세요.